'후보 포수만 21년' LG 이성우 "다 쏟아부을래요"

이명진 2021. 1. 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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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보통 마흔 살 넘어까지 프로에서 뛴다고 하면 스타급 선수들을 떠올리시죠?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몸소 증명해낸 선수가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41살의 현역 최고령 포수 이성우.

프로 데뷔도 27살로 늦었지만...단 한 번도 주전으로 뛴 적이 없을 정도로 야구 인생 역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성우/LG] "스타들이나 인터뷰 요청이 많고 그런데… MBC에서 저를 취재하고 싶다고 그래서 좀 많이 의아했고…"

'백업 포수'라는 수식어가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지만 39살에 '데뷔 첫 끝내기', 40살에 '데뷔 첫 만루 홈런'을 기록하는 등, 야구 인생의 후반부를 최고의 순간들로 장식했습니다.

"'명예도 얻고 돈도 많이 벌고 할 거다' 했는데 30대 초반 넘어가면서 저를 인정하기 시작했죠. '백업 잘하자. 잘해서 야구를 오래 하자'…"

매해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없는 불안감.

그때마다 버틸 수 있었던 힘은 가족입니다.

"방황하고 그럴 때 (아내가) 쓴소리로 많이 (잡아줬어요) 그래서 아내가 제 핸드폰에는 '독설가'라고 돼 있거든요."

[나보리/이성우 선수 부인] "네, '독설가'라고 돼 있어요…성실하고 그런 모습 보면 존경스러워요. 정말. 남편이지만."

"아빠 야구 계속했으면 좋겠어?" "응." "아빠 TV 나오고 하니까 좋아요?" "응."

팀 동료 박용택과 정근우는 떠났지만 이성우에게 찾아온 '진짜 마지막 1년'.

마음가짐은 언제나 그랬듯 똑같습니다.

"(올 시즌) 경기에 나간다면 그 경기가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고…한 경기라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모든 걸 야구장에서 쏟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런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

"이성우 하면 그냥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정말 열심히 했던 선수'라고 기억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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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기자 (sports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197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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