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긴급회견..얼마나 급한 내용?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긴급회견..얼마나 급한 내용?'인데…이언주 예비 후보가 오늘 아침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기자 ▶
어제저녁 이 후보가 서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에 취재진이 몰렸는데, 어떤 얘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부산→서울 긴급회견에 몰려든 취재진>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저는 정말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저는 과감하게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발표합니다."
<기자회견 후 쏟아진 질문>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젯밤까지‥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만, 용기 내서 싸워나가는 게 좋겠다…"
<질문 계속되자…말없이 자리 떠나…>
◀ 앵커 ▶
어제 급하게 예고될 때만 해도 뭔가 큰 걸 터뜨리나 싶었는데…그렇지가 않아 보입니다.
◀ 기자 ▶
저희가 좀 길게 이 후보의 발언을 들려드린 것도 그런 애로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여러 가지를 언급했지만, 딱히 긴급이 붙을 만한 내용은…잘 안 보입니다.
특히 최근 부산시장 후보들 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른바 네거티브 공세까지 이어지던 상황이라 긴급회견에 더 관심이 쏠린 건데, 최근 이를 예고한 발언들도 들어보시죠.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지난 25일)] MBC'김종배의 시선집중' (Q. 중앙당에서는 상호비방 경고…) "도덕성 검증을 강조하면서 내용들은 서로 얘기 못 하고 자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Q.'민주당이 박형준 X파일을 갖고 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은 정당한 문제제기다?) "그 정도는 당연히 문제제기할 수 있어야 된다.사실은 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도 다들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공관위에서는…?> [정진석/국민의힘 공관위원장(지난 26일)] "(공관위원들은)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분들을 만장일치로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 등 (부산후보) 6명 확정…"
<점점 심해지는 당내 공방…>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SNS(어제)] "2위 후보(이언주)의 주장이 맞으면 1위 후보(박형준)를 짜르면 될거고, 근거없는 네거티브라면 2위 후보를 쳐내면 될 일이다."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공관위와는 특별히 갈등 없었고, 너무 소문에만 신경 쓸 필요 없어…"
◀ 앵커 ▶
그러니까 상대 후보 비위를 폭로할 것처럼 분위기만 띄워놓고 정작 그런 내용은 없었다는 거죠?
◀ 기자 ▶
오히려 이번 회견이 얼마나 긴박하게 준비됐는지는 여러 곳에서 감지됐는데, 어제 회견 안내문자에도 부산시장을 잘 못 쓰거나 시간과 장소도 헷갈려 하는가 하면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도, 지문이라고, 드라마 대본에 연기를 지도하는 내용 같은 게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이건 실제 발표문이 아닐 거'라는 예측들을 했던 건데, 실제 회견장 어땠는지, 잠깐 보시죠.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말씀이 저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언주야, 우리 부산도 싱가포르같이 풍요롭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 말씀을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시기 전에도 저에게 하셨습니다."
◀ 앵커 ▶
이 기자 회견을 두고 민주당에서도 반응이 나왔는데, 전혀 다른 문제였죠?
◀ 기자 ▶
이 후보가 언급한 선거자금 관련 내용 때문인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 조직이라는 것은 곧 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론 조성을 해야 하는데 한 달에 족히 (돈이) 수억씩 들어갑니다.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게 공짜겠습니까…"
이 후보는 '한 달에 수억 원씩 여론조성 자금이 들어간다'거나 '불법자금을 받'게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불법정치 자금의 실체를 밝히라며 공세를 폈고, 이 후보는 회견의 핵심은 신공항을 만들자는 것인데 말꼬리를 잡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언주 후보가 신공항 문제를 언급한 걸 두고도 당 안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사실 가덕도 신공항은 야당 내에서도 경북, 경남의원들 간에 이견이 있는 사안이거든요.
이번 이 후보의 회견으로 당내 갈등만 표출시키면서, 신공항을 두고 분열된 야당이 민주당과 협력하는 구도로 비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부산 민심이 술렁이면서 당장 내일은 민주당 지도부가, 다음 주 초엔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행을 택한 것도 이런 여론을 감안한 행보로 보입니다.
◀ 앵커 ▶
긴급한 내용 없이 긴급하게 회견을 했다가 오히려 당 안팎으로 정쟁거리만 만든 상황인 거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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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1976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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