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바이오산단, 국내 백신산업 '허브'로 주목
신속한 시료·제품 생산 가능
SK바이오 백신센터도 입주
현재 3개 시료 위탁 생산 중
[경향신문]

콜드체인·인력 양성 등 추진
빌 게이츠 재단이 153억 투자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경북바이오산단)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 백신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산업단지에선 공공백신과 임상용 백신 시료 생산 등의 업무를 맡은 기관과 민간기업 등이 들어서 백신산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경북바이오산단에서 지난달 28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임상용 시료 및 백신 제품을 대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곳에서는 특수설비 안에서 동물세포를 배양한 뒤, 이를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증식시키는 과정 등을 통해 백신을 만든다. 병원성 세균, 효모 등 미생물을 이용하는 전통 방식에 비해 백신 개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경북바이오산단 관계자는 “이곳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시 공공백신의 생산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중책을 맡은 곳”이라면서 “또 생산 여력이 없거나 백신 제조 기술력만 보유한 기업의 시료를 대행 생산함으로써, 국내 백신산업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원센터는 독감백신 비임상시료를 생산하고, 코로나19 백신 진단시약용 항체를 배양하고 있다. 현재 3개 백신 제조 기업의 임상시료를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또 다른 기업 3곳과 세포 치료제 등의 임상시료 생산 협약도 맺은 상태다.
센터는 감염병 위기 상황을 대비해 국가 비축용 필수백신 전용 저장시설을 만들고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도 설립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 사업자로 선정돼 화제가 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센터도 경북바이오산단 안에 있다. 이 업체는 2015년부터 안동에서 백신을 만들어 왔으며, 다음달부터 민간에 제공할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최근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과 8월,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대행생산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자체 백신 2건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은 이 업체에 153억원의 백신 개발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 업체의 안동공장을 찾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단기간에 퇴치되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접종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국내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는 비임상 단계의 백신 연구·개발 등을 하고 있다.
김주한 경북도 바이오생명산업과장은 “앞으로 산단 안에 백신 관련 기업을 추가로 유치하고,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의약품 물류시스템 구축 등 백신산업에 도움을 줄 분야도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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