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임희정 "우즈·매킬로이 보며 완벽한 스윙 배워요"
1년차 때 3승 화려한 신고식
작년엔 우승 없이 아쉽게 끝나
안될수록 골프·스윙에 매달려
올해부턴 즐기는 골프 할래요
PGA선수들 스윙 보며 연구
체중이동, 리듬 내 것 만들고
지면 반력 익혀서 거리 늘릴 것
우승 집착 버리고 '톱10' 목표
꾸준해야 탈 수 있는 '대상' 원해
최근 의류 브랜드 엘르골프와 후원계약을 체결한 뒤 만난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의 표정은 편안하고 밝았다. 지난해 말 처음 염색에 도전했고 앞으로는 카키색이나 회색 등 밝은 색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20대 초반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임희정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팬이 많은 선수로 유명하다. 코로나19로 대회장에 팬들이 출입할 수 없게 되자 그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이 골프장 입구에서 임희정을 응원하기도 했다. 물론 임희정은 차에서 내려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한 뒤 다시 대회장으로 들어갔다.
"인기 비결은 잘 모르겠다. 스윙이 예뻐서 좋아한다고 하신 분들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떠나서 '골프를 정말 열심히 즐기시는 분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임희정이 말한 것처럼 그의 스윙은 교과서적인 부분을 넘어 '아름답다'고 평가받는다. 이유가 있다. 임희정은 지난해까지 틈날 때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스윙을 보며 스윙 동작, 리듬 등을 익히려 애썼다. 최근에는 모델을 바꿨다. '완성형 스윙'을 본다.
"요즘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윙을 주로 본다. 가장 잘 완성된 스윙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스윙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필요한 부분을 체크해서 따라한다."
스윙에 대한 연구와 연습. 임희정의 예쁘고 파워풀한 스윙을 만든 비결이다. 연구 내용도 구체적이다. 임희정은 "우즈와 매킬로이가 스윙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체중 이동, 리듬을 따라하려고 한다. 특히 최근 고민 중 하나인 '비거리'를 위해 지면 반력을 이용하는 우즈와 매킬로이의 동작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KLPGA 투어 3년 차 임희정은 많은 부분에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데뷔 첫해 가장 화려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2승. 쟁쟁한 베테랑 언니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2년 차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17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지만 우승이 없었다.
"1년 차 때에는 우승이 없으니 그저 내가 할 것만 생각했는데 우승이 따라왔다. 그런데 작년에는 '전에는 이렇게 됐는데 지금은 왜 안 되지?'라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더 집중하지 못했다. 마음이 점점 조급해지고 '연습이 부족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연습량도 평소보다 늘려 보고 그랬다."
하지만 이런 '골프 집착'으로 오히려 역효과를 봤다. 임희정은 "이제 '우승'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승을 정말 하고 싶지만 이게 바란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며 "올해 목표는 톱10에 많이 들고 '대상'을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습 방법도 바꿨다. 최근 하루 두세 시간씩 덤벨과 튜빙밴드 등을 이용해 집에서 연습을 시작한 임희정은 "올해는 집 근처에서 훈련하고 있다. 혹시 집중이 안 되거나 지루해질까봐 파3 골프장 같은 경우는 장소를 바꿔가며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되는 세 번째 시즌. "내가 잘 쳐야 하는 것은 기본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갤러리 분들과 함께 대회를 치르고 싶어요. 관중과 함께 경기할 때에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분위기에 영향도 많이 받아요. 빨리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요."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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