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 스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필요"..의미는?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스가 일본 총리와 통화한 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완전한 비핵화가 무슨 뜻인지 해석이 분분한데, 미 국방부가 SBS에 답을 보내왔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8일) 새벽,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가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백악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
미일 정상이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미국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가 북한에 대해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SBS 질문에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일 3국에서 여러 행정부를 거쳐 일관성 있게 내려오는 비핵화 원칙"이라고 답했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미국 역대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인 CVID 개념을 포기한 적은 없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적은 분명한 것이죠. CVID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4일 기시 일본 방위상도 새로 취임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한 뒤 CVID 방침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VID는 북한이 패전국에나 적용하는 방식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용어로, 이전 트럼프 행정부는 이 표현을 다소 누그러뜨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즉 FFVD라는 단어를 새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폼페이오/전 미국 국무장관(2019년 3월) :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우리의 진전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미국이 CVID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면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함으로써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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