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로 17조원 번 애플, 깊어지는 삼성전자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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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단말기인 갤럭시 스마트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아이폰 이외에도 앱스토어(온라인 장터)를 포함한 서비스 매출까지 어닝서프라이즈로 동행한 애플이 수익성 다변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이익 점유율은 60.5%인 반면 삼성전자는 32.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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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엔 아이폰 매출의 절반 규모로 성장
삼성은 제조 경쟁력 대비 SW 기술력 뒤져
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가져온 반면 애플은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공개하면서다. 특히 단말기인 갤럭시 스마트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아이폰 이외에도 앱스토어(온라인 장터)를 포함한 서비스 매출까지 어닝서프라이즈로 동행한 애플이 수익성 다변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중심의 삼성전자 모바일(IM)사업부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10.4% 감소한 22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656억달러(약 72조4880억원)에 달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98억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양사의 단말기 매출 격차도 적지 않지만 더 큰 문제는 서비스 부문이다. 애플은 지난 4분기에만 서비스 매출에서 157억6,000만달러(약 17조5,800억원)를 수확했다. 여기에 4조7,600억원 정도만 더해지면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전체 매출에 근접한다.
초기 개발비 이외에 추가 비용이 거의 없는 서비스 사업의 경우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성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애플 서비스의 이익률은 60%대로, 아이폰(3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
애플의 다양한 서비스는 다시 애플 제품을 구입하게 만드는 강력한 '락인 효과'도 일으킨다. 앱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애플 서비스의 진가는 애플 기기를 통해서만 온전히 구현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이 매년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가면서 2025년 아이폰 매출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서비스 매출은 사실상 전무하다. 애플은 자체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통해 충성 고객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가 탄탄하지만 삼성전자는 매번 신제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성적표의 편차가 심하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스마트폰 판매하면서도, 영업이익은 애플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이익 점유율은 60.5%인 반면 삼성전자는 32.6%에 그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은 시장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단말기와 서비스 간 유기적 생태계 때문"이라며 "삼성이 애플보다 훨씬 많은 단말기를 판매하면서도 애플에 이익률이 크게 뒤지는 이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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