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재난지원금에도 카드 덜 긁었다..업종별 차이도 커

2021. 1. 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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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연간 카드 승인금액이 가장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국민에게 카드포인트로 14조 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그만큼 소비를 줄인 겁니다. 필수 식품인 쌀 소비마저 줄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2005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보다 3.4%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로 얼어붙은 소비를 짐작게 합니다.

▶ 인터뷰 : 안현진 / 경기 고양시 - "밖에서 음식도 잘 안 먹고 커피도 잘 안 먹고 그러니까…. 9시 이후에 술집도 못 가고 하니까 아무래도 카드를 덜 쓰게 됩니다."

카드포인트로 지급한 14조 원어치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도 카드 사용은 부진했던 겁니다.

특히 업종별 카드 사용 편차가 컸습니다.

온라인 매출과 대형할인점, 백화점 등을 포함한 도·소매업과 병원 등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카드 실적이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미루 / KDI 연구위원 -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전 국민 보편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소비 진작 정책으로는 피해가 큰 업체의 매출 회복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피해 사업자를 정밀하게 식별하여 선별 지급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한편, 지난해 밥상머리 필수 식품인 쌀 소비량도 역대 최저로, 30년 전의 절반 수준이 됐습니다.

서구화된 식생활의 영향도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집단 급식과 각종 행사가 줄어든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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