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바로 너!' PD "유재석 없었으면 기획조차 못 했을 것"
[스포츠경향]
넷플릭스 첫 국내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 3의 연출을 맡은 조효진·고민석 PD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즌4를 기대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게 가장 예쁜 그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재밌는 스핀오프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범인은 바로 너!’는 지난주 마지막 시즌을 공개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시즌 3는 공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필리핀 등에서 넷플릭스 순위 톱(TOP) 10 안에 진입하는 반응을 얻고 있다.
두 PD는 “세계 곳곳에서 반응을 체감할 수 있어 신기하고 재밌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시즌 3만의 차별점으로 멤버 간 발전한 호흡을 꼽았다.
고민석 PD는 “멤버들 호흡이 절정에 이르러서 그만큼 추리나 사건에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효진 PD는 “그런 멤버들을 믿고 좀 더 무거운 주제, 사회적인 이슈를 다룰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
‘범인은 바로 너!’는 실제로 이번 시즌에서 잠재적 범죄자,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 등 무거운 소재를 다뤘다.
조효진 PD는 “마지막 장면에서 세정이 ‘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라며 “예능이지만 시청자분들께 이런 화두를 한번 던져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두 PD는 이 프로그램이 시즌 3까지 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함께해준 멤버들 공이 컸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없었으면 ‘범인은 바로 너!’는 기획조차 못 했을 것이다. 무겁고 진지한 사건 속에서도 멤버 간의 호흡으로 웃음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건 유재석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승기는 시즌 2부터 합류했지만, 처음부터 함께한 것처럼 잘 녹아들었고, 박민영은 추리를 끌고 나가주며 중심을 잡아줬다. 김종민은 진지하기만 한 분위기에서도 웃음을 줬고, 이광수는 몸을 던져가며 밝고 유쾌한 캐릭터를 그려내 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세정과 세훈도 시즌이 지날수록 성장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탐정단뿐 아니라 ‘범인은 바로 너!’를 빛내는 화려한 게스트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했다. 시즌 3에는 배우 임수향, 안보현, 조병규, 황보라, 김혜윤, 엑소 수호 등이 출연해 프로그램 마무리를 장식했다.
고민석 PD는 게스트 선정 과정에 대해 “먼저 구성을 짜고 캐스팅을 했다”며 “연기력과 애드리브가 탁월하신 분들 위주로 출연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두 PD는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 “190여 개국에 동시에 공개가 되기 때문에 자막을 많이 줄이고 영상으로 표현하려 노력을 많이 쏟았다”며 “사전 제작을 하다 보니 넷플릭스와 하나하나 소통하고, 후반 작업을 세세하게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이 시즌 3까지 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이 시청자와 같은 시각에서 사건을 마주하고 풀어내는 과정을 담아내고, 드라마 요소를 예능에 가미시켜 추리로 풀어내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한 프로그램”이라며 “지금까지 한 프로그램 중 가장 예측이 안 되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이렇게 시즌 3까지 올 수 있어서, 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릴 따름”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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