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가 급식에 유해물질 넣어..아이들은 코피 쏟아"

이경탁 기자 2021. 1.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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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들의 급식에 모기약 등 유해물질을 넣은 교사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금천구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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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 유치원생 17명 피해…"강력 처벌" 국민청원
"CCTV 속 교사 유해물질 넣고 기분 좋다는 듯 기지개...범행 사실 일체 부인"
28일 오후 9시 기준 청원 참여인원 1만명 돌파


조선DB

유치원생들의 급식에 모기약 등 유해물질을 넣은 교사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금천구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사건이 벌어진 해당 유치원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해 11월 해당 유치원에서 근무 중이었던 특수반 선생님이 아이들이 먹는 급식뿐만 아니라 물과 간식에도 유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아동은 총 17명으로 고작 5~7세밖에 되지 않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딘 너무 작고 어린 존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는 교육청 소속의 교사 신분으로,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자임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벌여놓고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든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원인은 "경찰은 가해 교사의 책상에서 물약통 8개를 수거했고, 국과수 확인 결과 수거된 물약통에서 모기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상의 가루와 액체를 넣은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코피, 복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며 "20분 넘게 코피를 흘린 아이, 어지럼증에 누워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경찰 입회하에 보게 된 CCTV 영상은 충격적이었다"며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해 섞었고,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행에 대한 초조함은 찾아볼 수 없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범행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그 누가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이 먹는 밥과 반찬, 국에 끔찍한 유해 물질을 넣었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청원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들, 심지어 밥과 반찬을 더 달라는 아이들 영상을 보며 부모들은 이미 일어난 일인데도 먹지 말라며 소리를 치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또 청원인은 가해 교사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교육청 소속의 교사 신분으로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자임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벌여놓고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든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며 "변호인단을 꾸려 직위해제 취소 신청을 진행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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