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우 前대사대리 탈북, 외신 집중보도

고보현,진영화 2021. 1.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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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WSJ·요미우리 큰 관심

매일경제가 단독 보도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대리의 망명 소식을 외국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서방 주요 언론들은 최근 북한 고위 외교관들의 망명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며 25~27일에 걸쳐 각종 분석 기사를 쏟아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자 지면을 통해 류 전 대사대리의 망명에 대해 상세히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재외 공관에 대한 외화벌이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심화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북한 고위 관리들의 잇단 망명과 류 전 대사대리가 겪었을 외화벌이 압박, 그의 탈북 소식이 대중에게 노출된 데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류 전 대사대리의 망명 소식이 전해진 것과 관련해 "이미 가시로 뒤덮인 남북 관계와 한국의 협상 재개 노력에 또 다른 부정적 자극(irritant)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정권 체제에 대한 김정은의 통제가 그의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 때만큼 강력하지 않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탈북한 외교관들은 북한 당국의 금전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고, 블룸버그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수년간 중동과 중국, 러시아에 노동자를 파견한 데 주목했다. 로이터통신도 류 전 대사대리의 탈북에 대해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뒷받침하는 북한 엘리트들이 느리지만 끊임없이 김정은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일본 언론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요미우리와 마이니치, 산케이 등 전국 5대 일간지 가운데 아사히신문을 제외한 4개 일간지에서 류 전 대사대리의 망명 소식을 지면에 담아 보도했다. 특히 마이니치신문은 국제면 상단을 할애해 북한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했다는 내용으로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다. 요미우리·산케이신문도 지면에 중단신 이상 크기로 북한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매일경제 보도를 직접 인용하며 류 전 대사대리의 망명 소식을 다뤘다.

[고보현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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