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삼성생명, 차포 빠진 우리은행 격파

손동환 2021. 1.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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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의 기세를 막았다.

용인 삼성생명은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4-55로 꺾었다. 12승 11패로 3위 인천 신한은행(12승 10패)를 0.5게임 차로 쫓았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삼성생명의 경기력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 하는지 알았다. 배혜윤(183cm, C)과 김한별(178cm, F), 윤예빈(180cm, G)이 고르게 중심을 잡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박혜진(178cm, G)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1Q : 용인 삼성생명 24-19 아산 우리은행 - 유기적인 플레이

[삼성생명-우리은행 1Q 어시스트 관련 기록 비교]
- 총 개수 8-3
- 어시스트 인원 : 6명-3명
 * 모두 삼성생명이 앞
 * 배혜윤-김한별(이상 삼성생명) : 이상 2개

모든 팀이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한다. 에이스가 화려한 개인기를 보일 때보다, 5명의 선수가 유기적으로 득점을 만들 때 벤치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이유다.
삼성생명도 마찬가지다. 배혜윤(183cm, C)과 김한별(178cm, F)을 중심으로, 코트에 선 5명이 볼을 한 번씩 만지는 움직임을 원했다.
배혜윤과 김한별이 이를 실천했다. 두 선수 모두 볼 없는 지역의 동료들을 잘 포착하고, 배혜윤과 김한별을 제외한 선수들도 속공 전개와 간결한 플레이 속에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그게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격차를 만든 핵심 요인이었다.

2Q : 용인 삼성생명 33-26 아산 우리은행 - 공격 난조

[삼성생명-우리은행 2Q 야투 성공률]
- 2점슛 성공률 : 25%(2/8)-25%(2/8)
- 3점슛 성공률 : 20%(1/5)-10%(1/10)
 * 모두 삼성생명이 앞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2쿼터 공격은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두 팀 모두 슈팅 성공률 자체가 높지 않았기 때문.
두 팀의 2쿼터 야투 득점은 동일했다. 7-7. 삼성생명이 자유투 4개를 얻지 않았다면,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격차는 1쿼터와 같았을 것이다.
어쨌든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모두 부진했다. 두 팀의 2쿼터 득점은 ‘16’에 불과했다. 참고로, 우리은행의 1쿼터 득점은 ‘19’였다.

3Q : 용인 삼성생명 50-37 아산 우리은행 - 진흙탕 싸움

[삼성생명-우리은행 3Q 야투 성공률 비교]
- 2점슛 성공률 : 약 36%(5/14)-약 57%(4/7)
- 3점슛 성공률 : 약 14%(1/7)-0%(0/6)
- 자유투 성공률 : 40%(4/10)-60%(3/5)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의 공격을 잘 틀어막았다. 박혜진(178cm, G)이라는 핵심 자원이 없었기에, 박지현(183cm, G)과 김소니아(176cm, F)를 막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의 3쿼터 실점은 ‘11’에 불과했다. 박지현에게만 3쿼터에 9점을 줬을 뿐, 나머지 선수들에게 점수를 주지 않았다. 박지현을 고립시키는데 성공한 것.
하지만 공격력은 좋지 않았다. 슈팅 집중력이 떨어졌다. 야투와 자유투 성공률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선수들이 코트에 나왔다고 하지만,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으로서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었다.

4Q : 용인 삼성생명 64-55 아산 우리은행 - 우리은행전 첫 승

[삼성생명-우리은행 2020~2021 시즌 전적]
- 1라운드(2020.10.21) : 64-79
- 2라운드(2020.11.30) : 57-61
- 3라운드(2020.12.14) : 70-71
- 4라운드(2020.12.26) : 52-63
- 5라운드(2021.01.28.) : 64-55
 * 모두 삼성생명이 앞

삼성생명은 현재 4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이나 청주 KB스타즈(18승 5패)를 만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KB스타즈와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도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를 생각한다면, 꼭 한 번 이기고 가는 게 중요했다.
우리은행한테 이길 기회가 생겼다. 김정은(180cm, F)과 최은실(182cm, C), 박혜진(178cm, G)까지 빠졌기 때문.
그래서 삼성생명은 저득점 양상에서 유리할 수 있었다. 경기 내내 그랬고, 4쿼터에도 그랬다. 박지현(183cm, G)을 제외한 다른 선수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그렇게 ‘우리은행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아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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