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전 행장 징계수위 내달 5일 결정

금감원, 기업은행 제재심 공방..결론 다음주 내기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디스커버리펀드와 라임펀드 원금손실로 사전에 중징계 통보를 받은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제재수위 결론이 내달 5일로 연기됐다.

금감원은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IBK기업은행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28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기업은행은 금감원이 부실 사모펀드와 관련해 진행하는 은행권 첫 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3612억원)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3180억원)를 판매했다. 하지만 미국 자산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도 묶였다. 글로벌채권펀드(695억원), 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219억원)가 환매 지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은행이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주장하며 투자원금 전액 배상을 원칙으로 선지급을 요구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6월 이사회에서 디스커버리핀테크글로벌(선순위)채권펀드 투자자에 투자원금의 50%를 선지급을 결정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펀드도 294억원 판매했다.

금감원은 우리·신한·산업·부산·하나은행 제재심도 오는 2~3월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증권사 최근 증권사 제재심에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당시 대신증권 대표),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에 '직무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에는 '문책경고' 중징계를 결정했다. 모두 향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다. 이같은 징계안은 증권선물위원회 및 금융위 의결을 거쳐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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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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