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백신 선택권 없어..항체는 2주가량 지나야 형성

코로나19 예방접종 Q&A

[경향신문]

건강 등 고려해 본인 동의하에…권장 기간 내 2차 접종 중요
확진 뒤 회복된 사람은 치료일로부터 90일은 지난 뒤 맞아야
만성질환자도 가급적 권고…항암 치료 시기 피하는 게 좋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28일 내놓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는 구체적인 예방접종 신청 방법이나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행동지침 등이 담겼다. 주요 내용들을 추려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으려면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

“방역당국이 접종 대상자별로 접종 가능한 시기를 안내한다. 예방접종 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하거나 1339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개인이 백신 접종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나.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감소를 위해 적정 인구수 이상 접종이 필요하지만 개인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본인 동의하에 접종할 예정이다.”

- 접종 당일 발열 증상이 있으면 어떻게 되나.

“37.5도 이상 발열 증상 등이 있다면 예약을 조정할 수 있다.”

-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 출국을 위해 예방접종을 해야 할 경우는 어떻게 하나.

“해당 국가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경우 우선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각 소관 부처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뒤 질병청 승인을 받아야 한다.”

- 백신 접종 후 면역 획득까지 얼마나 시일이 걸리나.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데는 2주가량 소요된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7~14일 후 항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백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백신별 권장 기간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확진자였다가 회복된 경우, 혹은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사람도 예방접종이 필요한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격리 중인 사람은 회복된 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항체치료 사이의 간섭효과를 피하기 위해 최소 치료 후 90일이 지나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 고혈압·당뇨 등의 기저질환자가 백신을 맞아도 괜찮나.

“만성질환자는 우선접종 권장 대상에 포함돼 있어 가급적 접종받도록 권고한다. 다만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환자의 경우 백신의 면역효능이 조금 더 감소할 수 있다. 항암치료 시기는 피해서 접종하는 것이 좋다.”

-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한가.

“모든 백신은 생물학적 특성상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있고 이상반응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시 이상반응 비율이 낮고, 예방접종의 효과가 접종을 안 한 경우보다 큰 만큼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을 통해 이상반응을 직접 체크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다만 고열이나 호흡곤란·두드러기 등 심한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접종기관 또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 백신별 예방효과는.

“현재로서는 코로나19 백신 사용 기간이 길지 않아 백신 간 효과성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유효성 기준은 50% 이상으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백신 임상 결과 모두 이를 상회한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