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내달 의료진 1순위..성인은 7월부터

조형국 기자 2021. 1. 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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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반기 1000만명' 계획

[경향신문]

정부가 2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백신 1차 접종 대상으로 방역 최일선에서 뛰는 의료진이 선정됐다. 함박눈이 내린 이날 오전 한 의료인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를 하기 위해 장갑을 갈아 끼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코로나 치료 인력 5만명부터 시작
노인·장애인·노숙인 등은 2분기에
11월까지 국민 70% 집단면역 목표
접종 진행돼도 단기간 종식 어려워
정은경 “방역 기본원칙 지켜달라”

정부가 오는 2월 코로나19 치료 병원 종사자 4만9000명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 1000만명 이상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일반 성인에 대한 접종은 3분기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전 국민 70%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브리핑에서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는 예방접종을 2월부터 차례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방접종 순서는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 의료·방역체계 유지, 코로나19 전파 특성 등을 고려했다. 우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종사자 4만9000명, 요양병원 입소·종사자 78만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44만명 등 130만명을 1분기 내에 접종한다.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취약시설 입소자 90만명과 65세 이상 노인 850만명 등 약 900만명을 2분기 내 접종키로 했다. 국내 첫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일반 시민(성인)과 군·경찰·소방 등 사회 기반시설 종사자 접종은 3분기부터 시작된다.

정부가 개별 제약사를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 5600만명분은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2분기 얀센·모더나, 3분기 화이자 등 순서로 도입된다.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시기·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제조사마다 백신 보관·유통 조건이 다르고 접종 장소도 다양한 점을 고려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유통·보관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통관리체계와 초저온 냉장고 확충 등은 민간이, 위기관리 및 대응과 호송·경계 등 지원 업무는 군이 맡는다.

화이자·모더나 등 초저온 유통·보관이 필요한 mRNA 백신은 전국 약 250곳의 ‘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아스트라제네카·얀셴 등 바이러스벡터 백신 접종은 위탁의료기관 1만여곳에서 진행된다. 접종센터는 2월 4곳, 3월 21곳, 7월 250곳 등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추진단은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해 다음달 첫째 주 질병관리청·국방부·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 주도로 초저온 냉동 백신 유통 등의 모의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정은경 단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코로나19 유행이 단시간에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3차 유행 억제와 또 종식을 위해 방역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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