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송 때 경찰차 따라붙고 보관시설엔 군 경계 병력 투입
[경향신문]
코로나19 백신을 운반하는 민간 업체 차량에 경찰의 순찰차가 따라 붙고, 군이 수송 차량의 저온도 상태 등을 재확인한다. 대규모 백신 보관시설에는 군 경계병력도 투입된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산하 박주경 백신수송지원본부장(육군 중장)은 28일 브리핑에서 “백신수송지원본부는 백신 유통의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하고, 유통 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지트리비앤티·동원아이팜 등 민간 유통업체 차량은 ‘공장·공항 → 보관장소 →접종기관’ 순으로 백신을 실어 나른다. 경찰의 순찰차가 이들을 호송한다. 수송 차량이 저온도를 유지하는지와 어디쯤 배송하는지는 온도관리·위치추적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군은 해당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관리하면서 우발 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백신을 차량에서 싣고 내릴 때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외국의 경우처럼 업체 직원이 (백신을) 빼돌리는 경우가 있는지, 병원에 도착하고 출발할 때 해당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감독·지휘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국 사례를 보면 현장에서 시스템 (작동이) 안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며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이중으로 체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군이 민간업체, 질병청과 바로 연계해 최대한 응급상황이 빨리 복구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수송지원본부는 57개의 군부대 528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추진단’의 지원을 받는다. 예를 들어 도서지역에 헬기로 백신을 실어나를 일이 생기면 신속대응추진단이 지원본부에 헬기를 급파한다.
대규모 백신 보관장소에는 경계를 위한 군 병력도 투입된다. 군 관계자는 “업체에서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데, 군은 업체의 보안시스템을 보완하고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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