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눈까지"..전국 곳곳서 시설물 피해 잇따라

백경열 기자 2021. 1.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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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8일 전국 곳곳에 강풍이 불고 눈이 내리면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오후 2시38분쯤 대구 달서구 송현동의 한 공사장 펜스가 강풍에 넘어져 공사 현장과 소방 관계자가 함께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총 13건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52분쯤 동구 괴전동에서 한 건물 패널이 전선에 걸려 안전조치를 했다. 이후 도로 중앙선 분리대가 강한 바람에 휘거나, 가로수가 쓰러지고 상가 간판이 흔들리는 현장 등지에 출동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경북소방본부도 구미와 경산, 영주 등지에서 간판 등 시설물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초당 최대 순간풍속은 독도 24m, 포항 구룡포 22.9m, 영주 부석 22.3m, 경주 20.8m, 영덕 19m, 대구 15.2m 등으로 집계됐다.

28일 오후 2시35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도로 중앙선 분리대가 강풍에 휘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경기 지역에서는 28일 강풍과 함께 눈이 내리면서 차와 사람이 미끄러지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간판 추락 8건, 나무 쓰러짐 10여건 등 모두 45건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과천 3.7㎝, 안산 3.5㎝, 군포 3.3㎝, 수원 2.8㎝, 시흥 2.6㎝ 등 강풍과 함께 3㎝ 안팎의 눈이 내렸다. 길이 미끄러운 가운데,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10건 넘게 15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초당 최대 순간풍속은 이천 25m, 의왕 23.7m, 화성 23.3m, 평택 22.5m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당국은 오는 29일까지 강풍이 불고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차량들이 눈이 내린 도로 위를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는 한때 대설주의보까지 내릴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5분부터 인천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서구 금곡동 3.2㎝, 강화도 3㎝, 중구 신흥동 2.3㎝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눈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그쳤지만, 오후까지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인천소방본부는 간판이나 유리창 등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8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20분쯤 중구 송월동의 한 건물 외부 벽면이 떨어졌고, 오후 4시23분쯤에는 서구 당하동에서 간판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수습에 나섰다.

28일 낮 12시40분쯤 강원 강릉시 안현동의 한 호텔 외벽 일부가 강풍의 영향으로 뜯겨 있다. 연합뉴스

강원에서도 초당 순간 최대풍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다수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소방본부에 이날 오후 5시까지 들어온 강풍 피해 관련 신고는 원주 6건 등 모두 17건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56분쯤 원주시 우산동의 한 건물 외벽 철판이 떨어져 안전조치를 했다. 또 4시34분에는 흥업면에서 지붕 구조물이 날아가 도로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밖에 철원과 영월에서도 비닐하우스가 날아가고, 도로 구조물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미시령에는 초속 31m의 돌풍이 불었다.

충북에서는 28일 정오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24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총 22건의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6시30분을 기해 동해남부와 북쪽 먼바다에 풍랑경보를 발효했다. 또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7시30분에는 제주 산지와 제주 동·북부, 서부에 강풍경보를 각각 내린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강풍경보는 풍속이 초속 21m를 넘거나 순간 풍속이 초속 26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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