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매도 꺾은 '개미의 힘'..동학 개미도 가능할까

소재형 2021. 1.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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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 뉴욕 증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목 중 하나가 바로 게임스탑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주가가 한 달도 안 돼 20배 넘게 뛰어올랐고 공매도 세력은 백기를 들었는데요.

공매도 재개를 앞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만에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어오른 기업.

월가를 달구고 있는 게임 소매 기업 게임스탑입니다.

특히 26일 주가가 92% 뛰어오른 데 이어, 다음날에는 134% 넘게 올랐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주가는 올해 초보다 20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주가 폭등의 배경에는 미국 개인투자자들과 헤지펀드 간 피튀기는 전쟁이 있습니다.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꾼다는 방침에 헤지펀드들이 공매도에 나섰고,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은 쏟아내는 매물을 다 받아내며 오히려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백기 투항한 헤지펀드들이 공매도 물량을 더 비싼 값에 되사는 쇼트커버링으로 돌아서면서 주가 폭등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를 두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월가의 역학이 바뀌고 있다"며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이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기를 놓고 논란 중이지만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있는 우리로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4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회복한 것도, 올해 들어 사상 최고점인 3,200선을 돌파한 것도 개미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간 공매도 세력의 놀이터라는 오명을 들었던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더 이상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국내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규모, 단체 행동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개인투자자들에 의해서 공매도가 뒤집어지는 그런 현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편, 증권사가 공매도를 위해 전산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도 추진되는 만큼, 향후 개미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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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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