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미국은 中 억제할 수 없어..돌로 제발 찍기"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국방부가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의 미국-중국군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중미 관계는 매우 악화됐고, 양국 군사 관계도 큰 위험과 도전에 직면했다며 "그러나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임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은 결국 돌로 제발 찍기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우 대변인의 발언은 새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연일 대중 강경론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 대변인은 양측이 충돌과 대항 대신 대화로 안정적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두 나라 군대가 26∼27일 실무 교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군이 이틀간 미군 전쟁 포로와 실종자의 유해 발굴 관련 업무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양군 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또 "현재 중미 양국과 양군 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섰다"며 "미국이 중국의 군사 분야 관심사를 적절히 처리하고, 소통 강화와 리스크 관리로 위기를 피하며, 양국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