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박세리와 AI 골퍼 간 대결, 매우 치열"
[스포츠경향]
SBS가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AI 버라이어티쇼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을 방송한다. 모창, 심리 인식, 골프, 작곡, 오디오 몽타주, 주식투자 분야에서 인간 최고수가 AI와 겨룬다.
연출을 담당한 SBS 교양본부 남상문 PD와 김민지 PD는 28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사람들이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재밌게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AI가 인간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공포심을 갖게 된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재미와 함께 AI가 어디까지 발전했고, 인간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PD는 “대결 결과는 흥미 요소 중 하나이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AI를 좀 더 알아가고 위험 요소는 어떻게 대비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AI와 맞붙을 인간 고수를 섭외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남상문 PD는 “각자 자기 분야에서 최고수인데 굳이 AI와 겨루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다. 명예나 자존심이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좋은 취지에 공감해주신 분이 많았다. AI 골퍼와 겨룬 박세리씨도 ‘내가 지면 인류의 자존심이 무너진다’는 느낌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과학 분야 AI에 대해 좀 더 알리는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줬다. 그래서 아마추어와 함께 파트너를 이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남상문 PD는 박세리와 AI 골퍼 간 대결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꼽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에 역으로 골프장이 호황이라 골프장 섭외도 어려웠고, 박세리씨와 AI 골퍼 간 대결이 매우 치열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권일용 프로파일러와 심리인식 AI 간 대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표정만으로 마음을 읽어낸다는 게 가능한지 반신반의했는데 AI가 실험맨 5명 표정을 보고 테러범을 찾는 미션에서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더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모든 대결이 다 접전이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성사시키고 싶은 대결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AI 간 요리 대결을 꼽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시작 전부터 대결 종목과 출연자들이 속속 알려지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창 AI에서는 고(故) 김광석이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부르는 장면과, 고(故) 프레디 머큐리가 한국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예고돼 큰 기대를 낳았다. AI 가수와 대결할 가수로는 모창이 어렵기로 유명한 옥주현이 낙점됐다.
이 밖에 미국에서 38년 넘는 세월 동안 1300명의 범죄자 몽타주를 그려낸 전문가는 AI와 대결하고, 모두의 관심사인 주식 투자 분야 대결도 펼쳐질 예정이다.
김 PD는 “AI와 인간의 진짜 대결은 아직 찾아오지 않은 것 같다. 유수하게 AI와 공존하든 갈등하든 살아가게 될 텐데 AI가 인류의 좋은 동반자가 돼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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