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만난 정용진..두 유통 '공룡' 손잡을까
[경향신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8일 양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온·오프라인 유통 분야 강자인 두 기업의 협업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이 GI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배석했다.
정 부회장과 이 GIO는 향후 두 회사가 발전적인 관계를 맺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측은 “양사가 유통과 온라인 비즈니스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분야가 있는지 포괄적인 대화를 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된 사안은 없지만 두 사람의 만남에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두 기업이 협업을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낸다면 유통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 속에 SSG닷컴을 강화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막강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판로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래 중개 업체인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상품 등 유통 분야 콘텐츠를 대거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술협력을 통해 네이버의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신세계의 유통채널에 이식하거나 양사가 함께 O2O 플랫폼 사업을 꾸려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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