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12연승 행진 끝나자 이번엔 현대모비스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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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프로농구 후반기 코트를 지배한 팀은 전주 KCC다.
무서운 기세로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12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다.
현대모비스는 어느새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KCC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는 2위에 올라 있다.
KCC는 라건아,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이 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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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숀 롱 무서운 공격력
7연승 질주.. 2.5경기 차 2위 올라
선두 다툼 다시 혼전 양상 가능성
이러는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팀이 있다. 바로 울산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어느새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KCC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는 2위에 올라 있다.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선두 싸움이 다시 혼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이끄는 이는 외국인 선수 숀 롱(28·205㎝)이다. 그는 지난 24일 고양 오리온전 35점, 26일 부산 KT전 43점 등 최근 2경기에서만 무려 78점을 올리는 무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리바운드도 연승 기간 한 경기를 빼고 매번 두 자릿수를 찍었다. 현대모비스가 7연승을 달리는 동안 네 차례가 5점 이내 접전이었고, 한 점 차도 두 차례 있었지만 이를 모두 극복하도록 이끈 주역이 롱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휴스턴 로키츠에서 뛰었던 롱은 영입 당시부터 큰 기대를 걸었지만 시즌 초반 한국 적응에 애를 먹는 듯했지만 이제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롱과 함께 토종 장신 센터 장재석이 트윈타워를 이루면서 현대모비스가 바라던 고공 농구가 완성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양동근의 은퇴 후 걱정됐던 가드진에서도 서명진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도 현대모비스의 강점이다. 여기에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이 더해지면서 상위권 순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도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예선이 필리핀의 개최 불가 통보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지만 일단 각 구단 1명씩 10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다. 어디건 장소가 정해져 대회가 열린다면 참가 선수들은 귀국 후 2주 자가격리까지 거쳐야 해 팀에 따라서는 전력에 큰 손실이 예상된다. KCC는 라건아,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이 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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