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11월까지 집단면역 달성

내달 시작되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의료진부터 맞는 것으로 28일 확정됐다. 다양한 백신이 2월말부터 들어오지만 접종자인 국민은 선택할 수 없다. 방역 당국은 백신 국내 유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1차 백신접종을 마쳐 11월까지 전국민 '집단면역'이 가능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백신접종 세부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과 의료와 방역체계 유지에 필요한 필수인력, 그리고 코로나19의 전파 특성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접종은 국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후 3개 권역별 거점예방접종센터로 확대된다.

개별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 의료기관 별로 자체 접종하도록 한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취약 대상자인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자와 종사자들 등의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정신건강이용시설, 장애인, 노숙인 거주시설 등 취약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접종은 2분기 중에 시행된다.

전국민 대상 접종은 하반기부터다. 백신도입 일정과 상반기 예방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기가 최종 확정된다.

정 본부장은 "여러 종류의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백신 공급일정에 따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접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개인별 백신선택권은 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수연기자 new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