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은마아파트 녹물" 걱정에 우상호 "반지하 서민 정책이 우선" [전문]

이동준 2021. 1. 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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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는 28일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녹물'을 언급하며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한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를 겨냥해 "23억 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은마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32평형이 23억 원에 달하고, 만약 용적률을 높여서 재건축했을 경우 예상가액은 약 50억 원에 이를 예정"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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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번째 정책 공약 '아동·돌봄 정책'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는 28일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녹물’을 언급하며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한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를 겨냥해 “23억 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은마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32평형이 23억 원에 달하고, 만약 용적률을 높여서 재건축했을 경우 예상가액은 약 50억 원에 이를 예정”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나 후보는 강남 은마아파트를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좀처럼 보기 드문 굴뚝, 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시멘트,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과 곳곳에 금이 간 계단 복도와 벽. 은마아파트를 가면 한눈에 보이는 현실”이라며 “10년 전에 이미 안전등급 D를 받았지만, 서울시는 2017년 심의조차 안 한 채 재건축을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우 후보는 “문득 내가 다녀온 강북 반지하에 살고 계신 장애인 부부가 떠올랐다” 볕도 잘 들지 않고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무엇이 먼저일까.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된 은마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다음은 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어제 나경원 후보가 강남 은마아파트를 찾아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제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오래된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이 은마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32평형이 23억원에 달하고, 만약 용적률을 높여서 재건축을 했을 경우 예상가액은 약 5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서민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할 가격의 아파트다.
나는 문득 내가 다녀온 강북 반지하에 살고 계신 장애인 부부가 떠올랐다.
볕도 잘 들지 않고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나경원 후보는 23억 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걸까?
 
무엇이 먼저일까?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나는 오래된 은마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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