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실무협상 서둘러야..마지막 제안"

박준우 기자 입력 2021. 1. 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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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단일화 실무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다시 한번 재촉했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제안이라고 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예비후보들 간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이언주 전 의원은 국회까지 올라와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요새 핫한 트로트 가수죠. 임영웅 씨입니다. 뜬금없이 왜 정치부회의에서 임영웅 얘기냐고요? 임영웅 씨를 부른 건 제가 아닙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 갑자기 임영웅 씨를 소환했습니다. 쓰라린 이별 만은 하지 말자면서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공연 시작을 기다리다 지친 관객들이 다 돌아가고 나면 뒤늦게 가왕 나훈아가 와도, 한참 뜨는 임영웅이 와도 흥행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야권 단일화 얘기입니다. 계속 시간을 끌다가는 국민들의 피로감만 쌓일 거라는 말인데요. 어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단일화 논의는 3월에 가서 해도 일주일이면 끝날 거라고 했죠. 하지만, 안 대표는 3월이면 너무 늦으니 실무 협상이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재촉한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만약 단일화가 국민들께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비추어진다면 단일화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바로 '투 트랙(two track)' 방식인데요. 두 당이 각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추진하고 후보들이 서로 정책 경쟁을 벌이는 동안 따로 단일화 실무협상을 하자는 거죠. 단일화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도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어떤 일이 있어도 문재인 정권의 정권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일은 결코 없게 하겠다는 단일화를 위한 제 진정성에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저희 뉴스룸에 나와서는 이런 얘기도 했는데요. 김 위원장 말대로 몸이 달아 있는 게 맞다고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정권 교체를 바라는 많은 야권 유권자들은 다 몸이 달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사실 야권에 있는 분 중에서 몸이 달아 있지 않은 분이 있겠습니까.]

사실 전 '몸이 달아 있다'는 말에 안 대표가 정색할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런데 비교적 여유롭게 받아넘기는 걸 보고 내심 놀랐습니다. 예전에 하태경 의원이 안 대표가 정치 초딩에서 대딩으로 성장했다는 말을 한 적 있지요. 확실히 사람이 바뀐 걸까요? 3자 대결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저는 3자 구도에 대해서 거의 상상해본 적이 없습니다. 서로 간절하고 절박하면 그러면 반드시 성사될 것이다…]

안 대표가 일부러 아침부터 임영웅 씨를 찾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이제 나만 믿으라는 것 같은 자신감인데요.

앞으로 더 이상 단일화 관련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도 했는데요. 오늘 제안이 사실상 '최후 통첩'이라는 뜻이죠. 국민의힘 지도부를 한층 더 강하게 압박한 셈입니다. 국민의힘도 두 당 사이의 이런 '밀당'이 국민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했나 봅니다.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페이스북/음성대역) : 야권 단일화 진통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이행하기 위한 '야단(野單)법석' 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안 대표가 단일화 의지를 너무 강하게 드러낸 탓일까요? 오후에는 이런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한 언론사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시기는 2월 5일 이전이다' 이런 기사를 냈는데요. 국민의당은 곧바로 전혀 사실무근의 오보라고 대응했습니다. 기사 삭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자, 이번엔 부산으로 내려가 볼까 합니다. 제가 그간 서울시장 선거 얘기만 집중적으로 전달해드렸는데요. 부산에 계신 여정회 가족분들은 서운해하실 거 같아서 부산 선거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서울파(破)전'에 이어 이번엔 '부산찌짐'을 준비했습니다. 잠시 보고 오시죠.

[부산찌짐. 최근 상인회 회장 자리를 두고 시끄럽다. 민주네식당과 힘이네찌짐이 서로 회장을 하겠다고 나선 거다. 힘이네찌짐 여섯식구는 집안 싸움까지 벌어졌다. "형준이 니는 아가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어가~ 회장하믄 안 된다~ 찌짐도 잘 못 맨든다꼬 골목 즌체에 소문이 파다하다이가~" "마! 내가 뭐 으디가 우쨌다는 긴데? 왜 읎는 소리를 지어내고 난리고!" 옆에서 보던 진석이가 말려보지만 "식당꼴 잘 돌아간다~ 고마해라 둘 다! 니들 계속 싸우면 국물도 읎다!" "이 정도 말도 몬하믄 우짭니꼬. 서운하네~"]

지금 부산 선거의 가장 핫한 키워드 두 개를 꼽자면 #마타도어(matador)와 #가덕도_신공항입니다. 이언주 전 의원과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이렇게 선두권의 두 후보가 사생활과 관련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건데요.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자 그런데 또 박형준 후보에 대해서 'X파일'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그건 제가 갖고 있다, 이게 아니고요. 시중에 그런 얘기들이 파다하다는 지적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쨌든 이번 선거가 도덕성이 매우 중요하고…]

이 전 의원은 박 전 사무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워왔죠. 박 전 사무총장은 '지나친 네거티브는 자제해야 한다',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상대를 꺾으려 들면 안 된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이 전 의원은 오늘 국회까지 올라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자들의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이 열리는 날이었는데요. 하필 오늘 서울까지 올라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하니 여러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혹시 박 전 사무총장의 X파일을 입수해 폭로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돌았는데요. 사실은 이거였습니다.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저는 부산에서 해운 집안의 딸로 태어나서 초중고등학교를 부산에서 졸업하고 상경하여 서울대를 졸업하고 외투 전문 변호사로 시작했습니다. IMF 때 부친의 사업이 부도가 난 이후 가난 속에서 고생만 하신 어머니를 병으로 여의고 우리 가족처럼 가난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정치에 입문하였습니다.]

'자기소개를 하려고 국회까지 올라온 겁니다'는 아니고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호소하러 온 겁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해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저의 정치생명이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해서 시장이 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만일 그 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저는 과감하게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이 전 의원은 눈물이 많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흘렸는데요. 과거에도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눈물을 보였던 적 있죠.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저는요. 나의 정치 생명을 안철수에게… 우리 후보를 중심으로 다시 모여서! 새로운 판을 짜게 하게끔!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다른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이 전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일제히 깎아내렸는데요. 이 내용은 들어가서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야권은 정말 서울 못지않게 부산시장 선거도 경쟁이 치열한데요. 앞으로 간간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안철수, 단일화 실무협상 최후 통첩…국민의힘 부산 선거 신경전 치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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