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에 삼성 OLED 실린다

장우진 2021. 1. 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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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아이오닉 5'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된다.

이번 거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5,7월 두차례 회동을 가진 이후 처음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양사 관계가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차는 물론 삼성도 전동화 사업을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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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아이오닉 5 티저 이미지.<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아이오닉 5'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된다. 이번 거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5,7월 두차례 회동을 가진 이후 처음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양사 관계가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새 사이드미러 시스템을 적용한다.

기본사양에는 일반 거울을 이용하는 사이드미러가 적용되지만 사이드미러 대신 사이드 뷰 카메라를 이용하는 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 기능을 선택하면 탑승자는 실제 거울 대신 카메라로 촬영되는 주변 화면을 실내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부분에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이 탑재된다. 앞서 작년 7월 국내에 출시된 아우디 첫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트론 55 콰트로에 이같은 '버츄얼 사이드 미러'가 양산차 처음으로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e-트론에 OLED 제품을 탑재했다.

이번 양사간 거래는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1995년 이후 25년 만인 지난해 두 그룹의 총수간 만남에 대해 업계에서는 양사간 관계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해왔다. 현대차는 물론 삼성도 전동화 사업을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 인수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AP(앱 프로세서), 메모리, 센서 등 반도체 분야에서도 자동차 전장 전용 제품을 선보였다. 또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에도 나서면서 차세대 미래 기술로 꼽히는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전 양사간 거래는 2011년 내비게이션용 8인치 LCD 공급 계약을 맺고 3년간 물량 공급을 진행한바 있으며, 이 외엔 삼성이 2017년 인수한 하만 제품이 현대차 일부에 들어가는 정도였다.

◇전기차 배터리 협업 본격화 될까=재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기반으로 양사의 협업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E-GMP 3차 배터리 발주를 진행 중으로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 경합 중이다. 1차 발주는 SK이노베이션, 2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이 선정됐는데, 업계에서는 3차에서 복수의 공급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SDI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작년 3월 1회 충전에 800㎞ 주행,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전지 연구결과를 '네이처에너지'지에 게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작년 11월 누적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6.8%로 '빅3'로 불리는 CATL·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양사 협업이 본격화 될 경우 삼성은 배터리 점유율 상승은 물론 전장용 반도체 등 신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잡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기반은 마련돼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작년 7월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며 국내 주요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현대차는 작년 9월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 협력을 맺으면서 'K-모빌리티' 밑그림을 구체화한바 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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