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날개 달고 삼성SDI도 비상..작년 영업익 45%↑

김위수 2021. 1. 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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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삼성SDI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넘게 늘어났다.

삼성SDI는 올해 헝가리를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올해 삼성SDI의 호실적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양산할 예정인 '젠 5(Gen 5)' 배터리는 삼성SDI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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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020년 실적. <삼성SDI 제공>"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삼성SDI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넘게 늘어났다. 삼성SDI는 올해 헝가리를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1조2948억원, 영업이익 671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45.3%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만 분리해서 보면 영업이익이 2462억원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1124.9%나 급증했다.

올해 삼성SDI의 호실적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 측은 "자동차 전지는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 영향을 받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경우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유럽·중국 등이 친환경 정책을 펼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236GWh까지 늘어나 전년 대비 약 8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 시장 역시 올해 전년 대비 57% 확대된 29.9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폭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이날 실시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증설이 예상된다"며 "유럽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현재는 헝가리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거점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하반기 양산할 예정인 '젠 5(Gen 5)' 배터리는 삼성SDI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젠 5 배터리는 양극재의 니켈 함량은 88%까지 높인 제품이다. 손미카엘 전무는 "초기에 수율 이슈 없이 안정화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밀도가 높고 재료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프로젝트가 다변화되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 외에 전자재료는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삼성SDI는 "반도체 소재는 고객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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