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랜드 마크' 자기부상열차 '역사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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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초입에 위치해 과학도시 대전의 랜드 마크로 인기를 모았던 자기부상열차(UTM-02)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28일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월 개통된 2량의 자기부상열차는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995m) 구간을 운행하며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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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첫 운행 이래 13년 만에 운행 중단..기술사장 우려
대덕특구 초입에 위치해 과학도시 대전의 랜드 마크로 인기를 모았던 자기부상열차(UTM-02)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2008년 운행을 시작한 지 13년 만의 일로,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들어간다. 이로써 한 때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았던 자기부상열차는 실용 보급 문턱을 넘지 못해 사장 절차를 밟게 됐다.
28일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월 개통된 2량의 자기부상열차는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995m) 구간을 운행하며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운행 3개월 만에 전차선 사고로 중단된 이후 2년이 지난 2010년 7월 운행을 재개했다. 자기부상열차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국립중앙과학관은 길이 60m, 높이 21m 규모의 '사이언스 아치'를 설치해 시각성을 높여 운행 활성화에 나섰다.
전문해설사를 배치해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과학적 원리 해설과 함께 열차 탑승 체험 등을 제공하면서 관람객들은 2014년 12만 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에 따라 사이언스 아치를 포함해 엑스포과학공원 역에 이르는 555m 구간이 철거되면서 관람객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노선 단축 이후 하루 14차례 운행하던 열차는 7차례로 축소된 채 '반쪽 운행'으로 이어갔지만 관람객들의 관심과 만족도를 끌기엔 역부족였다.
중앙과학관은 자기부상열차 이용 확대를 위해 과학관에서 갑천변을 지나 한밭수목원에 이르는 1.7㎞ 구간을 연장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나, 정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좌절됐고, 자기부상열차가 실용화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져 지난해부터 운행을 중단해 왔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운행 노선 축소 이후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져 관람 수익도 줄어 매년 12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여기에 잦은 고장과 제 때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해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앙과학관은 교량과 궤도 등에 대한 철거 작업을 상반기 중으로 마치고, 별도의 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자기부상열차를 보관, 전시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자기부상열차는 바퀴 대신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위를 떠서 운행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일반 철도에 비해 진동과 소음이 적고, 분진도 없을 뿐 더러 승차감이 뛰어나 조명받았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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