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독할 수 없다"..현아, '암낫쿨'의 각오

박혜진 2021. 1. 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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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박혜진기자] “이보다 독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 도전했습니다.”(현아)

퍼포먼스 퀸이 돌아왔다. 가수 현아가 1년 2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번에도, 파격적이다. 그 어떤 때보다 ‘현아다움’을 담았다.

현아는 그동안 ‘빨개요’, ‘트러블 메이커’, ‘버블팝’, ‘체인지’ 등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퍼포먼스 컬러를 만들어왔다. 

이번에도 파워풀 섹시의 정수를 선보인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아가 아닌, 무대 뒤에 숨겨진 현아를 보여준다. 뱀으로 분해 현아의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현아가 28일 오후 7번째 미니앨범 '암 낫 쿨'(I'm Not Coo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현아의 비밀 일기장

현아는 “너무 오랜만이란 걸 몸으로 느꼈다”며 “하루하루가 1년 같았다. 빨리 무대에 오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고 컴백을 기뻐했다.

'암 낫 쿨’은 현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현아는 ‘현아의 비밀 일기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 메모장에 있는 스토리를 많이 담았다”며 “3년 전, 2년 전에 있었던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이번 앨범을) ‘다이어리’로 선물하고 싶었다. 마치 저의 비밀 일기장을 보는 느낌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아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각오가 남달랐다. 그도 그럴 게, 현아는 지난 8월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한차례 연기했었다. 

“관리를 못 해서 팬들과 한 약속을 못 지켰어요. 저 자신에게 정말 화가 났죠. 하루빨리 무대에 서야겠다는 생각에 잘 먹고 운동하고 좋은 생각 하면서 회복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몸 상태가) 완전히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무대에 서면 무리를 할 수밖에 없다. 최대한 그때마다 대처할 수 있는 걸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I’m Not Cool”

타이틀곡 '암 낫 쿨'은 싸이가 프로듀싱한 곡이다. 화려하고 쿨해 보이는 현아가 ‘사실 난 쿨하지 않아’를 외치는 곡이다. 현아와 싸이, 던이 함께 작사했다. 

“전 무대에 서기 전까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요. 그래서 전 항상 완벽해야 하죠. 완벽해 보이기 위해 쿨한 모습을 유지하는 행동이 쿨하지 않더라고요. 그걸 가사로 풀었어요”

현아는 “셋이서 이야기를 거듭해가며 재밌는 작업을 했다”며 “좋은 것들을 함축해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대표님(싸이)이 큰 덩어리를 던지시고, 던이 저에 대해 표현하고, 저는 반항적인 가사를 썼죠. 3가지 매력 요소를 다 담다 보니 재밌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물론,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갈 뻔(?)도 했다. 현아는 “대표님과 성향이 달라 트러블도 있었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싸우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다”고 웃었다.

이 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퍼포먼스다. 현아는 “당연히 퍼포먼스가 매력적인 곡이다. 제가 뱀이 되어서 안무를 펼친다”고 설명했다.

뱀이 되는 과정을 몸으로 표현한다. “제가 뱀으로 변신하고 ‘두두두두’하면서 빨리감기한 것처럼 몸을 빨리 터는 게 있다. 그 부분이 포인트”라고 짚었다. 

◆ “수록곡도, 현아색”

수록곡에 대한 애정도도 높았다. 그도 그럴 게, ‘굿 걸’(GOOD GIRL)은 당초 타이틀곡이었다.

현아는 “‘굿 걸’로 타이틀을 했다면 조금 더 빨리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암 낫 쿨’을 듣는 순간, 놓칠 수 없었다. 제 걸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곡을 바꿨다”고 말했다.

‘굿 걸’은 현아가 작사했다. 남이 정한 기준이 아닌, 가장 ‘나다운 것’을 멋지게 여기는 사람이 ‘굿 걸’이라고 말한다.

‘파티, 필, 러브’(Party, Feel, Love)에는 던이 작사, 작곡, 피처링으로 지원 사격했다. 실제 연인인 현아와 던의 케미가 돋보이는 곡이다.

현아는 “원래 3년 전에 하고 싶었던 곡”이었다며 “당시에는 주변 반응이 별로였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해 주셔서 선보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반된 매력을 담았다. 현아는 “저의 업앤다운이 있는 곡”이라며 “제 하이톤과 로우톤 둘 다 들으실 수 있다. 제 낮은 톤의 목소리를 좋아하시는 팬들에게 좋을 곡”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쇼윈도’(Sow Window),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 등 현아만의 특색을 담았다.

◆ "매번 새롭고 싶다"

현아는 이번 앨범의 공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렸다. “뼛속까지 감사함을 느꼈다.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네가 있는거야’라고 하셨던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싸이의 응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표님께서 ‘그냥 현아는 잘할 거야’라며 믿어주셨다. 퍼포먼스 디렉도 많이 봐주셨다. 그런 합이 좋았다. 든든하다”고 전했다.

현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시도’라는 성과를 얻었다. “‘암 낫 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 게 좋았다”고 말했다. 

“저는 음악적 시도에 거부감이 전혀 없어요. 매번 새로운 걸 하고 싶거든요. 저는 했던 건 절대 안 해요. 매번 새롭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현아는 “도전에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곡”이라며 “(앞으로도) 한계에 계속 부딪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무대를 제일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걸 머리부터 발끝까지 느낀 작업이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흔들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현아는 28일 오후 8시 네이버NOW '#OUTNOW'에서 타이틀 곡과 수록곡 '굿 걸'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제공=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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