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문제적 자매들의 폭발..영화 '세자매'

문별님 작가 2021. 1. 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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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가족 간의 갈등이나 잘못에, 쉽게 사과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어색해서, 쑥스러워서... 

하지만 누구보다도 가족에게만큼은 진정한 사과의 한 마디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오늘 <지성과 감성>에서는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는 자매들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영화 <세자매>를 지금 만나 보시죠.    

[리포트]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세 자매가 있습니다. 

늘 미안하단 말을 달고 사는 첫째 희숙과, 남들 앞에서 완벽한 척하는 둘째 미연. 

그리고 밤낮없이 술을 달고 사는 셋째 미옥까지, 영화는 번갈아가며 세 자매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 너 지금 술 마셨니? 응? 

- 아니, 나 멀쩡한데, 난 쓰레기라고. 언니는 무슨 말인지 알아? 

남편과 자식 누구에게도 기댈 곳 없는 희숙은 영적 기운 운운하는 이들에게 이끌려가기도 하고, 의붓아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미옥은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합니다. 

- 엄마는 뭐해야 돼? 언니, 나는 진짜 엄마가 뭐하는지 모르겠어

- 그걸 누가 배워서 하니, 미옥아. 어? 그냥 다 사랑으로, 주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잖아, 우리 애들 다

겉으로는 완벽한 것 같았던 미연의 삶은 남편의 외도로 조금씩 무너집니다. 

조금씩 비틀려 있는 이들의 삶에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상처가 스며 있는데요.

- 되게 추운 겨울날 언니랑 나랑 맨발로 큰 길 슈퍼까지 막 뛰어간 적 있지? 그거 왜 그런 거야? 

아버지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자매는 부모에게 사과를 요구합니다.

- 진짜 사과 안 하실 거예요? 우리한테? 

영화 <세자매>는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인데요. 

쉽게 꺼내놓을 수 없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가족 간의 서사를 담아 깊은 공감을 삽니다. 

이승원 감독 / 영화 '세자매'

“누군가의 딸, 혹은 엄마, 그런 30~40대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들이 살아가는 오늘날의 모습을 그린 영화입니다.”

내 부모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었던 자매들의 이야기, <세자매>는 이번 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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