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나발니 동생까지 구금.."경찰, 아파트 문 부수고 들어와"

박진영 2021. 1. 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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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나발니를 구금한 것도 모자라 그의 집과 사무실을 수색하고 동생까지 구금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의 이반 즈다노프 소장은 27일(현지시간) "경찰이 코로나19 제한 조치 위반 혐의로 나발니 아파트와 재단 사무실들을 수색했다"며 "또 나발니 아파트에 있던 동생 올레크 나발니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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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파트 문 부수고 들어와"
나발니 석방시위 앞두고 체포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모스크바=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나발니를 구금한 것도 모자라 그의 집과 사무실을 수색하고 동생까지 구금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의 이반 즈다노프 소장은 27일(현지시간) “경찰이 코로나19 제한 조치 위반 혐의로 나발니 아파트와 재단 사무실들을 수색했다”며 “또 나발니 아파트에 있던 동생 올레크 나발니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나발니 아내 율리아는 AFP에 “경찰이 아파트 문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왔다”며 “아파트 밖에 있던 변호사도 집 안에 들여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날 일련의 조치가 이번 주말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를 앞두고 이뤄진 데 주목했다. 러시아 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내무부는 “코로나19 확산 위협을 초래했다”며 지난 23일 나발니 지지 시위 참가자들의 위생·역학 조치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시위 참가자 3900여명은 구금된 상태다.

러시아 당국은 또 온라인 플랫폼들에 미성년자의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게시물을 지우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조르)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유튜브가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80만∼400만루블(약 1176만∼5880만원)을 물게 된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생 올레그 나발니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은 러시아 정치 엘리트들 재산을 조사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19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푸틴 대통령 궁전으로 불리는 흑해 연안의 고급 리조트 정체를 폭로했다. 리조트 건설엔 최소 1000억루블(약 1조4700억원)이 투입됐다. 푸틴 대통령은 “내 소유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 리조트 위로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된 사실이 드러났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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