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자투표제 도입, 주당 1200원 배당
[경향신문]
LG전자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또 지난해 3조원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보통주 기준 주당 1200원을 배당키로 했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전자투표제 도입, 현물·현금 배당, 재무제표 및 영업보고서 승인 등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주주들이 의결권을 더욱 편리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오는 3월에 예정된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온라인 주총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가 늘어난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자투표는 주총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이지만 기업들이 도입을 꺼려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는 있지만,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상장회사는 27%에 불과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1주당 각각 1200원, 12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각각 750원, 800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1950억원으로 2019년보다 31.1% 증가했다. 매출액은 63조262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많아졌다. LG전자는 29일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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