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춘윈' 개막에 긴장하는 방역 당국

정인환 입력 2021. 1. 28. 18: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발적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를 앞둔 인구 대이동 기간인 '춘윈'(춘절 특별운송 기간)이 28일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춘제 기간 귀향하지 않는 시민들에게 저장성 항저우에선 현금 1천위안(약 17만원)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 도시 자체가 봉쇄됐던 허베이성 스자좡에선 500위안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최대 명절 춘절(설) 특별운송 기간
교통부, "11억5200만명 이동할 것"
2019년 견줘 60% 이상 감소한 수치
방역 기준 강화 속 '귀향 말라' 독려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특별운송 기간이 시작된 28일 수도 베이징의 기차역 앞에서한 남성이 짐 가방을 끌고 걷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산발적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를 앞둔 인구 대이동 기간인 ‘춘윈’(춘절 특별운송 기간)이 28일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춘윈은 춘제를 전후로 40일 동안 이어져, 올해는 오는 3월8일 종료된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올 춘윈 기간 동안 연인원 11억5200만명, 하루 평균 2880만명이 차량·열차·항공편 등을 이용해 여행길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교통운수부 쪽은 “지난 2019년과 견줘 60% 이상 줄어들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막 시작됐던 지난해 춘윈(1월10일~2월18일) 때 유동인구(14억8000만명)와 견줘도 20% 남짓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산발적 국지적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춘윈을 앞두고 중앙 정부는 물론 각급 지방 정부도 앞다퉈 ‘거주지에서 명절 보내기’를 독려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앞서 교통운수부는 춘윈 기간 개막에 앞서 미리 예약한 항공권과 열차표 등을 환불 받거나 기간을 변경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 기준도 대폭 높아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통지문을 내어 춘제 기간 귀향하는 사람은 현지 도착 7일 안에 발급받은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 소지를 의무화했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14일 간 가급적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건강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또 현지 도착 7일째와 14일째 각각 한차례씩 추가 핵산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 기간 동안 발열 기침 감각 둔화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도록 했다. 위생건강위 쪽은 “격리를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능동감시와 자택격리의 중간 단계로 보인다.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온 수도 베이징 시당국은 시민들의 귀향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베이징으로 유동인구에 대한 방역 기준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올 때는 핵산검사 음성 판정과 14일 건강 점검을 의무화했고,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중위험 고위험 지역 주민인 원칙적으로 베이징 진입이 금지된다.

일부 지역에선 아예 ‘돈봉투’를 풀었다. 춘제 기간 귀향하지 않는 시민들에게 저장성 항저우에선 현금 1천위안(약 17만원)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 도시 자체가 봉쇄됐던 허베이성 스자좡에선 500위안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톈진과 광둥성 선전 등지에서도 200~300위안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베이징 시당국도 이날 오후 정례 회견에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귀향하지 않는 주민들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