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공장 차린 1타강사 박광일, 경쟁 강사 비방 735차례 올렸다
검찰은 경쟁 강사들을 비방하는 내용으로 댓글을 조작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대입 수능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4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박씨가 운영하는 A사의 본부장과 필리핀 소재 마케팅회사 운영자 등 2명도 구속기소했다. 이외 A사 직원 2명을 불구속기소 하기도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수험생인 것처럼 행세해 다른 강사와 대입 온라인 강의업체의 강의와 운영방식을 비방하거나 출신 지역, 외모, 학력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735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강사는 22명, 피해 업체는 5곳 정도이며 같은 국어 과목의 경쟁 강사 1명의 경우 390차례나 비난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단 댓글은 박씨의 강의와 교재를 추천하고, 경쟁 강사에 대해서는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 등 신체적 약점을 들먹이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함께 구속기소된 본부장으로부터 댓글 조작 계획을 보고받았으며 다른 피고인들에게 급여와 비용을 지급하는 등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씨가 소속된 대입 온라인 강의업체 대성마이맥은 박씨가 지난 18일 구속되자 피해를 본 수험생들에게 보상·대책 방안으로 특별한 조건 없이 환불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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