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이태원>이대역..코로나19 '상흔' 심각 지역, 지하철은 안다

박태우 2021. 1.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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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서울지하철 이용객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많이 감소하는 등 공사로서도 매우 어려운 한해였다"며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만큼, 올 한해도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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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

2020년 서울지하철 수송인원 추이. 서울교통공사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서울지하철 이용객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객과 스포츠 관람객이 몰렸던 명동, 이태원, 종합운동장역 이용객은 전년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가 28일 발표한 ‘2020년 서울지하철 수송 인원 통계’를 보면, 전체 수송 인원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27.4%가 감소한 19억7912만명이었다.

시기별 수송 인원은 거리두기 확진자 증가 추이와 정확하게 반비례했다. 하루 평균 550만명을 넘던 승차 인원(휴일 제외)은 1차 대유행이 정점이던 3월 첫째 주 396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8월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상향되자 9월 첫째 주 380만명으로 다시 떨어졌다. 12월 마지막 주 역시 3차 유행에 따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 여파 탓에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이 378만명에 그쳤다. 12월24일 크리스마스이브 때 승객은 2019년(802만명)보다 37%가 준 503만명이었다.

가장 크게 승객이 줄어든 역을 살펴도 코로나19의 ‘상흔’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역은 국내외 관광·쇼핑객이 몰리던 4호선 명동역으로 58.4%나 감소했다. 무관중 경기 탓에 타격을 입은 종합운동장역과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이태원역도 각각 승객이 56.2%와 49.4% 줄어들었다. 대학들 비대면 수업 여파로 이대역(49.0%)·한양대역(48.7%)·동대입구역(48.5%) 등도 승객이 많이 줄었다.

이용객 감소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2020년 운수수입은 1조2199억원으로 전년(1조6714억원)보다 27% 감소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많이 감소하는 등 공사로서도 매우 어려운 한해였다”며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만큼, 올 한해도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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