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끝날 때까지 문 걸어잠그는 베이징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1.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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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이 3월 중순까지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 검사 결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음력설 연휴(2월 11~17일) 유입 인원을 최소화하려는 취지이지만 3월 4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연례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자문기구)로 1년에 한 번 열린다.

베이징시 정부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28일부터 3월 15일까지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베이징에 오려는 사람의 경우 반드시 7일 내 실시한 코로나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도 받아야 한다. 외출은 가능하지만 단체 활동이나 모임에는 참가할 수 없다. 또 이 기간 2차례 코로나 검사도 받아야 한다. 현재 중국 내에서 코로나가 재발한 중·고위험 지역 주민의 경우 원칙적으로 베이징으로 들어올 수 없다. 외국에 있는 사람이 베이징을 방문할 경우 코로나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21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베이징 인근 지역인 허베이성에서 1월 초부터 코로나 환자가 재발하고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도 환자가 나오자 베이징시는 방역을 대폭 강화해왔다. 감염원을 찾지 못하자 작년 12월 이후 외국에서 베이징에 들어온 모든 사람에 대해 항체검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시가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양회를 안정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양회가 열리면 전국에서 5000여 명의 대표들이 베이징으로 올라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비롯해 각 지방 지도자급들이 참석한다. 올해 양회에서는 2021년부터 시작하는 14차 5개년 계획을 최종 승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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