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속 70km 강풍, 최고 6.4cm 폭설..충북 피해 속출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강풍·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8일 충북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적설량은 괴산 청천 6.4㎝, 제천 5.1㎝, 청주 상당·단양 3.8㎝, 증평 3.7㎝, 충주 엄정 2.7㎝, 음성 2.7㎝, 괴산 2.6㎝ 등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풍속 70㎞/h 이상 강풍이 불기도 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경찰이 집계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56건이다.

강풍에 따른 피해 사례도 나왔다.

이날 오후 3시28분쯤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미천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보행로를 덮쳤다.

같은 날 오후 4시20분쯤 충주시 살미면 설운리에서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 지붕이 날아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해야 했다.

소방당국에는 20건(오후 5시 기준)에 달하는 풍수해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청주국제공항 일부 항공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오후 6시50분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주로 가려던 티웨이항공 TW857편은 결항했다. 앞서 일부 항공편도 30분 이상 운항이 지연됐다.

도내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당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보은·괴산·충주·제천·진천·음성·단양 7개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

눈은 다음달 오전까지 1~3㎝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5~50㎞/h에 이르는 강풍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날 밤부터 다음날 오전 사이에 더욱 더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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