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 만든다

전국 37개 대학 등 총 131개 기관 참여

(지디넷코리아=박영민 기자)정부가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기술적 지원과 지역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지역거점 플랫폼 구축의 첫 발을 내딛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안전관리원, 6개 지역거점 플랫폼 선도기관과 28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변창흠 국토부 장관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사장(사장 직무대행), 박영수 국토안전관리원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김시오 경북대 부총장, 원성수 공주대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박상규 중앙대 총장, 윤원태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가 참석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어린이·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어린이집·보건소·의료시설)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실내 미세먼지를 줄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게 사업의 목표다.

국토부는 지난해 3차 추경(국비 2천276억원)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일환인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공모를 통해 전국 195개 지자체의 공공건축물 862동을 선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이 전국에서 시행되는 만큼, 공공부문의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해선 전문 기술·행정지원 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부

이에 국토부 국토안전관리원은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 구성·운영안을 마련, 지난해 10월 전국 권역별로 지역거점 플랫폼 선도기관을 모집했다. 전문성과 사업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강원대학교, 공주대학교, (재)국제기후환경센터, 경북대학교가 각각 대표하는 6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총 131개 기관(37개 대학, 5개 연구기관, 89개 기업)이 참여한다.

선정 기관은 전문인력 등 보유자원을 활용하여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현장의 공사 전후 에너지 성능분석 등의 기술지원, 지역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발굴·운영, 홍보 등 그린리모델링 확산을 위한 지역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예컨대, 지역거점 플랫폼은 지역 학생들이 그린리모델링 사업현장의 설계·시공 과정 등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실무역량을 배양하고 건축, 에너지분야 취업과 창업을 돕는 지역 인재양성 창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한편,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규모(국비 2천276억원)로 시행된다. 국토부는 다음달 중에 사업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사업예산이 작년 8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로 확대된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에도 지역거점 플랫폼이 활용될 방침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이 지역의 전문기관과 유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돕고 기술개발과 인력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린리모델링의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인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거점 플랫폼을 중심으로 그린리모델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민 기자(pym@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