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없이 부산 선거 될 리가.." 초조해진 野후보들

김현빈 2021. 1.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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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놓고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안에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면서 치고 나가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와 부산시장 보선 후보들간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

다만 4월 부산시장 보선에서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핵심 이슈인 만큼, 당 지도부가 조만간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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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지도부 향해 "가덕도 신공항 지원 당론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경선 후보자(왼쪽 두번째부터 박성훈, 이진복, 전성하, 박민식)들이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 참석해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무대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뉴시스

국민의힘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놓고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안에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면서 치고 나가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와 부산시장 보선 후보들간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 초조해진 후보들은 28일 당 지도부를 향해 “가덕도 신공항 지원을 당론으로 삼으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자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에서 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박형준 전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이 없으면 (부산에) 혁신 인프라를 만들 수 없다"고 했고, 박민식 전 의원은 “(신공항 성사를 위해) 대통령과 담판을 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언주 전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당이 나서지 않을 경우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후보들의 이런 반응은 당 차원에서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정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당시, 국민의힘은 ‘표를 위한 정책 뒤집기’라고 비판했다. 2016년 김해신공항 결정 당시, 가덕도가 아닌 경남 밀양을 원했던 대구ㆍ경북(TK) 지역민들의 반발도 국민의힘에는 부담이다. 실제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까지 "가덕도 신공항은 정권의 선거용 프레임일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4월 부산시장 보선에서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핵심 이슈인 만큼, 당 지도부가 조만간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당 내부에서는 다음달 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그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 직후,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에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 적극 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1일 부산을 방문해 경제 활성화 대응책을 발표하면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언급도 함께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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