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더 큰 경남.. 더 큰 미래] "세계적 관광도시 남해로 도약하는 해"

이동렬 2021. 1. 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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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남해~여수 해저터널 본격화
내달 관광문화재단 공식 출범
'2022년 남해 방문의 해' 추진
60년된 노후 청사 신청사 건립 
결정 "군청을 주민의 품으로"
장충남 남해군수는 한국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 구축'의 군정 운영방향으로 '혁신·소통·책임'의 적극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남해군 제공

전형적인 농어촌 지자체로 빼어난 자연경관과 고즈넉함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는 남해군이 새해를 맞아 세계적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대도약을 위한 날개짓 선두에는 인근 도시들에 비해 방문객 수는 적지만 남해의 진가를 아는 관광객들은 국내 여행의 으뜸 장소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일종의 ‘저평가 우량주’로 평가 받는 남해군의 관광과 산업지도를 바꿀 대형 프로젝트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있다.

여기에 그동안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던 현안 사업을 하나씩 정상화시켜 나가는 등 미래 남해 먹거리 확보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 추진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도약의 날개짓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랜 기간 답보 상태에 있었던 군 청사 신축 사업이 본격화 했고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토속적 정서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관광 콘텐츠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올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어서 군이 경남도 전체 나아가 영호남의 새로운 발전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적극행정을 강조하며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 구축’을 군정 운영방향으로 제시한 장충남 남해군수를 만나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구상을 중심으로 남해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기대 효과는
"일괄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한해 비용 대비 편익(B/C)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며 해저터널의 당위성을 정부와 정치권에 피력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변화된 환경에 B/C 자체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 기조가 지속되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지방의 열악한 경제적 기반을 고려했을 때, 단순히 경제성만 따지는 타당성 조사로는 효율적 국토개발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제는 상식이 된 지 오래다. 김경수 경남지사께서도 서부경남을 축으로 하는 남중권 발전 전략에 깊은 관심을 쏟으며 노력하고 있는 점 역시 큰 힘이 되리라 본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국토균형발전과 실질적 동서통합 실현 뿐 아니라, 77번 국도 마지막 미연결 구간 완성을 통해 남해안권 관광산업 전체의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수천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여수·순천권과 남해·하동·사천권을 넘나들 수 있게 되며, 고성·통영·거제권까지 그 영향권이 확대될 것이다.
남해~여수까지 기존 1시간 20분~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연결한다. 이는 곧 KTX역과 공항이 신설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 세계 엑스포를 기점으로 구축된 여러 기반 시설들을 서부경남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돼 재난 등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인력과 물자를 투입할 수 있어 국가기간산업 밀집 지역을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군이 경남 전체 나아가 영호남의 새로운 발전축으로 부상할 수 있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장 군수가 진선미(오른쪽)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찾아 해저터널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남해군 제공
-'2022년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 추진 전략은
"남해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군민들도 자연 보전에 대한 열의가 높아 ‘보전해온 자연’이 앞으로 남해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듯, 자연을 해친 개발 효과는 10~20년을 넘기지 못하는 예를 무수히 목격했다. 그러나 남해의 자연은 앞으로 100년, 200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선사할 수 있다. 관건은 보전이라는 큰 전제하에서 이루어지는 합리적인 개발 방안이다. 대규모 민자 투자를 무조건 도외시 하는 건 아니다. 고품격 숙박시설과 예술적인 관광 콘텐츠, 그리고 천혜의 자연 환경이 어우러질 수 있게 하겠다.
다음달 중 관광문화재단이 공식 출범한다. 전국 어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천혜의 자연환경, 남해만의 토속적이고 정감있는 풍경들이, 남해관광문화재단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면서도, 코로나 사태 종식 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국내 관광 시장 변화에, 우리 군은 어느 지자체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역 현안 사업 중 '뜨거운 감자'였던 군청 신축은
"군 청사는 1960년 준공된 이후 60년동안 사용해왔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청사 중 하나다. 읍 공동화 현상을 막고, 읍 시가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현 군청 부지를 확장해 신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금은 토지 보상이 40%를 넘어섰다. 현 청사부지 일대는 남해읍성이 있었던 자리로, 일부 구간에는 성벽이 남아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100년 미래를 담보할 청사를 신축하고자 한다. 군청 광장에서 주민들이 모여 문화생활을 즐기고, 성벽과 어우러진 역사 공원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난해 8월 '남해군 다함께 돌봄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해군 제공
-신년벽두부터 ‘적극행정’을 강조했다. 그 의미는
"'적극행정'은 민선 7기 남해군의 군정철학인 '소통과 화합'의 연장선이자 업그레이드판이라 할 수 있다.
직원들께 제시한 적극행정의 자세는 '혁신·소통·책임'이다. 창의적 열정을 군정에 끊임없이 반영시키면서, 내부 협업은 물론 원활한 민관협치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또한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군이 처한 현실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특화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혁신과 소통, 그리고 책임이 맞물려 돌아갈 때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관광이나 농업 분야에서 개별 정책만 훌륭하다고 해서 주민이 만족하는 성과가 나오는 시대가 아니다. 민원이 들어 오기 전에 먼저 현장을 찾아가고, 여론 수렴을 통한 선제적 정책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군은 농어촌 지자체이지만, 그럴 수록 더욱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된 스마트 행정의 본보기를 창출해야 한다."
-올해 남해의 변화상을 밝힌다면
"남해 백년대계를 반석 위에 올리는 해가 될 것이다. 분명 남해에는 잠재력이 꿈틀거리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협조해주신 군민들 덕분이다. 군민들께서 사실상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신 덕분에 그 비축된 힘을 바탕으로 우리는 미래 발전 전략을 하나씩 현실화 시킬 수 있었다. 대한민국 혁신을 이끌겠다는 자세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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