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작정하고 꾸몄다"..현아, 파격 컴백 #건강악화 #던 #암낫쿨

현아는 28일 오후 일곱 번째 미니앨범 'I’m Not Coo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피네이션 제공

가수 현아가 '사실 난 쿨하지 않다'라는 파격적인 고백으로 돌아왔다.

현아는 28일 오후 일곱 번째 미니앨범 'I’m Not Coo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의 새해 첫 컴백 주자로 나선 현아는 당당한 자신감을 녹여낸 새 앨범 'I'm Not Cool'로 가장 자신다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현아는 이날 1년 2개월 만의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많이 오래됐더라. 1년 2개월을 몸으로 느꼈다"라며 "하루하루가 일 년 같아서 빨리 무대에 서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정말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했다"라고 말했다.

현아는 앞서 지난해 8월 미주신경성 실신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한 차례 컴백을 연기하며 우려를 산 바 있다. 현아는 이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답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완벽히 좋아졌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지만 그게 좀 어렵다. 무리를 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무대에 서고 싶으니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더라. 최대한 그 때 그 때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현아는 "그러나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버티고 버티고, 또 이 악물고 버티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앞서 'GOOD GIRL' 컴백을 연기했던 당시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못했을 때 그게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었다. 제가 제 자신을 잘 컨트롤하지 못해서 팬분들, 또 많은 분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화가 났다"라고 말한 뒤 "그런데 어느 순간 '빨리 무대에 서려면 빨리 더 건강해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건강 관리를 위해 정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아는 "지금 정규 앨범을 꾸준히 준비 중이다. 그런데 무대에 당장 빨리 출동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라고 컴백에 대한 갈증이 컸음을 강조한 뒤 "그래서 그동안 제가 휴대전화 메모장에 남겨 두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노래에 담겼다. 팬분들에게는 마치 현아의 비밀 일기장을 접하는 듯한 느낌을 드리고 싶어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자 노력했다"라고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을 덧붙여 설명했다.

현아의 새 타이틀곡 'I'm Not Cool'은 피네이션의 수장인 싸이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해 또 한 번의 히트곡 탄생을 예고했다. 피네이션 제공

현아의 새 타이틀곡 'I'm Not Cool'은 피네이션의 수장인 싸이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해 또 한 번의 히트곡 탄생을 예고했다. 무대 위에선 늘 화려하고 '쿨' 해 보이는 현아가 타이틀곡을 통해 '사실 나는 쿨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한편으론 이중적이고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을 가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컴백 타이틀곡으로 예고했던 'GOOD GIRL'이 아닌 새 타이틀곡 'I'm Not Cool'로 귀환을 알린 그는 타이틀곡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정말 특별했다"라고 말했다.

현아는 "당장 다음주라도 컴백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GOOD GIRL'로 컴백하면 조금 더 일찍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싸이) 대표님이 이 곡을 들려주셨는데,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이건 제꺼다. 아무에게도 줄 수 없다'라고 말하고 대표님과 저, 던 씨가 함께 수다 떨듯이 논의를 하면서 곡을 만들어 나갔다"라며 "이 곡을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저에게도 큰 결정이었지만, 'I'm Not Cool'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스스로도 도전이었던 곡이었다. '내가 이 정도까지 3분 가량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럼에도 도전에 도전을 한 곡이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자아냈다.

이번 컴백을 위해 또 다시 강렬한 비주얼 변화에 도전한 그는 "작정하고 꾸미면 현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가를 보여드리려 했다. 살모사 같은 모습도 담았고, 그러면서도 조금 귀여운 모습을 담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아는 수록곡 'GOOD GIRL'의 작사에 직접 참여하며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입증할 예정이다. 'GOOD GIRL'은 남 눈치를 보며 그들이 정한 기준에 맞춰 사느라 나만의 '오리지널'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나답게 구는 것이 왜 나쁜 것이냐"라는 물음을 던지며 주체적인 삶을 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 다른 수록곡 'Party, Feel, Love'는 현아와 공개 연애 중인 연인 던(DAWN)이 작사, 작곡, 피처링 지원사격에 나선 곡으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현아는 던의 수록곡 작업 지원사격에 대해 "고맙습니다, 던 씨"라고 수줍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제가 원래 3년 전에 이 곡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제가 (시대를) 많이 앞서가는 경향이 있다. 이 곡도 그런 경우라 그 때 당시에는 주변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진 않았는데, 이번에는 시기가 온 것 같았다. 던 씨 덕분에 이번 곡을 선보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응원은 역시 던"이라며 "던이의 존재 자체가 늘 힘이 되긴 하는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같이 작업을 해주다보니 더 느낌이 달랐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연인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 말미 현아는 "앞으로 매번 더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싶다. 저는 했던 건 절대 안 한다. 그래서 욕심이 있다면 매번 새롭고 싶다는 것이다"라며 "계속해서 제 한계에 부딪혀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 악물고 아프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활동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저는 늘 무대 위에서 나쁘고 싶다"라는 진심어린 포부와 함께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현아의 새 앨범 'I'm Not Cool'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