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3년간 6.7조원 경제적 가치 창출..2030년까지 일자리 18만개 만든다

2021. 1. 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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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규 서울대 교수 등 분석
민간부문서 2조4033억원 유발 투자 도출
일자리 3만개 창출 효과..2030년까지 18만개로 확대 기대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매달 진행하는 데모데이인 ‘디데이’의 모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총 6조7000억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가치를 산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캠프와 프론트원을 운영하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투입 예산 대비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을 전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재단이 3년간 총 18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 부문에서 총 2조4033억원의 유발 투자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총 6조7000억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가치가 발생하면서 3만2523명에게 일자리가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재단 설립 7년차를 맞아 박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12월2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4주간 240개의 스타트업과 기관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재단에서 투입한 예산 10억원 당 13.24명의 고용이 유발됐다. 재단의 홍보로 인해 초기 기업이라 투자자나 소비자들에게 기업을 알리기 어렵다는 맹점도 극복하게 됐다. 2013년 6월부터 시작해 국내 최장수 데모데이로 자리잡은 디데이에는 4331개의 지원했다. 회당 3억7000만원, 연 11회 개최로 약 41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게 연구팀 분석이다.

디데이는 굳이 디캠프 입주사가 아니어도 지원할 수 있는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뱅크샐러드, 엔씽, 8퍼센트, 자란다, 고피자, 알고케어 등 차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으로 꼽히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탄생한 바탕이 됐다. IF(Imagine Future)페스티벌은 국내 초기 스타트업들이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2017년부터 매년 1회, 총 4회 개최해 422개의 참가기업들이 45만4414명의 청중과 소통했다. IF페스티벌은 회당 약 35억4000만원, 누적으로 총 123억7000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파트너를 모색하도록 돕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30억9000만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입주 기업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에 사무공간과 네트워킹, 액셀러레이팅 기회를 제공하는 디캠프(선릉)와 프론트원(공덕)은 스타트업에 최대 77억4000만원의 지원 효과를 낳은 것으로 나왔다. 성장 프로그램(액셀러레이팅)까지 감안하면 디캠프와 프론트원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지난 3년간 90억5000만원에 달한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18개 은행이 2012년 재단 설립 시 5000억원을, 2018년 은행권일자리펀드 조성시 3450억원을 출연해 총 8450억원을 약정했다. 이 중 90%는 간접투자 및 위탁보증으로 운용되고 있고, 성장사다리펀드나 은행권일자리펀드에 출자 약정이 되어있다. 이후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까지 총 25개 펀드에 7492억원을 출자 약정해 총 10조6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게 했다. 취업유발효과는 누적 11만2639명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로 수혜를 입은 기업을 2276개. 배달의민족을 선보인 우아한형제들이나 오늘의집, 당근마켓, 스마트스터디, 직방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박 교수팀은 지난 3년간 재단이 투입한 예산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정도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2021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창업생태계에 총 2조620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민간 부문에서 총 12조7854억원의 유발투자 효과를 만들고, 국내 경제 전반에 40조9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산출할 것이라는게 박 교수팀 분석이다. 고용 효과는 총 14만9242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성과 달성을 위해서는 재단이 기존 투자에서 회수한 가치를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추가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재원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일 디캠프 프론트원 센터장은 “디캠프는 단순히 출연은행의 기부금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비영리재단이 아니고, 투명성이 부족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재단이 세상을 바꾸는 인내자본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투자자라는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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