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암 낫 쿨' 현아, 이번엔 매혹적 살모사.. 무대 위 '명불허전' 나쁜아이

박세연 2021. 1. 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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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현아가 돌아왔다. 건상상의 이유로 컴백이 좌절됐던 시간을 뒤로 하고 1년 2개월 만에 무대로 돌아온 현아는 "무대 위에서만큼은 나쁜 아이가 되겠다"며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했다.

28일 오후 현아의 7번째 미니앨범 ‘I’m Not Cool (암 낫 쿨)’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아는 1년 2개월 만의 컴백에 대해 "정말 오래 됐더라. 몸으로 느꼈다. 하루하루가 1년 같아서 빨리 무대에 서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면서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했다"고 말했다.

현아는 당초 지난해 여름 컴백을 예정했었으나 미주신경성 실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 직전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아는 '플라워 샤워' 이후 1년 2개월 만에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현아는 "완벽하게 좋아졌다고 말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말할 수가 없다. 무리를 하면 안된다. 하지만 무대에 서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그때그때 맞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전보다 주변에서도 더 잘 챙겨주시기 때문에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컴백 취소 당시 상황에 대해 현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굿 걸' 컴백을 못 했을 때,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내가 내 관리를 잘 못하고 컨디션 관리를 못 해서 팬들과 했던, 많은 분들과 했던 약속을 못 지킨거니까 화가 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화가 나서 있다 보니 더 하루라도 빨리 무대 서야지, 그러려면 잘 먹고 매일 운동하고 더 잘 보내야지 하는 생각으로, 좋은 생각 많이 하며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피네이션의 수장 싸이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타이틀곡 ‘I’m Not Cool’을 시작으로, 현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하여 '현아다움'을 가장 잘 담아낸 ‘GOOD GIRL (굿 걸)’, 화려함 뒤의 외로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Show Window (쇼윈도)’, 던(DAWN)이 작사, 작곡, 피처링에 참여한 ‘Party, Feel, Love (파티, 필, 러브)(Feat. DAWN)’, 그리고 ‘FLOWER SHOWER (플라워 샤워)’ 등이 수록됐다.

앨범 수록곡 전반의 작사에 참여한 현아는 "정규 앨범을 목표로 작업해왔는데 이번 앨범은 현아의 비밀일기장, 다이어리에 접근하는 느낌으로 담아봤다"고 작업 소회를 전했다. 현아는 "이번 앨범에는 현아의 진솔한 이야기가 녹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기존 컴백곡이던 '굿 것'에서 타이틀곡을 바꾼 데 대해 현아는 "기존대로 '굿 걸'로 했으면 조금 더 빨리 인사드릴 수 있었겠지만, 대표님이 '암 낫 쿨' 사운드를 들려주셨을 때, 놓칠 수 없더라. '내 꺼다'라고 하며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굿 걸'도 보여드릴 수 있고,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더 좋은 것 같다"며 "타이틀곡은 도전이었지만 결정하게 됐고, 많은 분들이 내 마음을 느끼고 이해해주셨는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I’m Not Cool’은 뭄바톤 리듬에 묵직한 808 베이스, 에스닉한 신스 라인이 돋보이는 팝 댄스 장르로 후렴구에 “I’m Not Cool”이라는 가사가 반복돼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무대 위에서 쿨해 보이지만 “사실 나는 쿨하지 않아”를 외치는 현아의 진짜 이야기를 녹여냈다. 싸이, 현아, 던(DAWN)이 함께 작사에 참여했다.

곡에 대해 현아는 "퍼포먼스도 매력적인 곡이지만 내가 무대에 서기 전까지 많은 분들의 서포트를 받지 않나. 그렇다 보니 나는 완벽해야 하는데, 그 모든 것들이 쿨하지 않더라. 그 속내를 가사에 담았고, 무대 위 현아의 모든 모습들이 쿨하면서 쿨하지 않더라. 그래서 '암 낫 쿨'로 해봤다"고 말했다.

현아는 "'암 낫 쿨' 작업을 특별하게 했다. 타이틀곡도 대표님(싸이), 던씨 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게 해 본 첫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현아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타이틀곡 가사 안에도 '사회적 거리를 둬'라는 부분이 담겨 있다. 빨리 자유롭게 팬들과 호흡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연인 던의 피처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아는 "수록곡 '파티 필 러브'라는 곡이 있는데, 3년 전에 내려 했었는데 당시로선 내가 많이 앞서갔었더라. 그 때는 안 좋아하셨는데 시기가 3년 만에 왔다. 덕분에 던 씨 도움으로 좋은 곡을 수록할 수 있었다"면서 "던씨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안무가 리에 하타 (Rie Hata)와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안무팀 비비트리핀(B.B Trippin’)과의 협업으로 믿고 보는 현아만의 완벽한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현아는 "뭄바 사운드의 곡인데, 곡을 들었을 때 뱀이 생각이 나더라"며 "타이틀곡에서 뱀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있다. 나는 살모사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을 매혹시킬 수 있는 살모사 퍼포먼스가 있는데 그러면서도 조금 귀여운 모습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현아는 "10년 전 대표님(싸이)을 처음 뵈었을 때, '강남스타일' 촬영 후 뭐가 갖고 싶냐고 물어보시기에 내 몸집만한 곰인형이 갖고 싶다고 했었다. 그 때 커다란 곰인형을 사주셨는데, 이번 촬영에서 곰인형이 나와 그 때가 생각 나더라. 집으로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또 현아는 "아빠는 내가 어려서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할 때마다 '네가 있어서 사람들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네가 있는 것'이라는 말씀을 늘 해주셨는데 이번에 뮤비 촬영 하면서 그 말이 늘 생각나서 많이 울 뻔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대중이 생각하는 현아와 실제 현아의 괴리가 큰 상황이지만 현아는 "나도 나 자신을 봤을 때 매 번 다르고 새로운 걸 하고 있어서, 대중이 생각하는 현아가 어떤지는 내가 다시 태어나봐야 알 것 같다"고 너스레 떨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현아는 '암 낫 쿨'이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암 낫 쿨'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서는 "새로운 장르와 음악적 시도라는 데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매 번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다. 내 한계에 부딪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악물고, 절대로 아프지 말고 '암 낫 쿨'을 잘 끝내야지 하는 생각이 있다. 무대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고, 내가 제일 놀고 싶은 곳이 무대니까, 무대에서만큼은 나쁜 아이이고 싶다"고 말했다.

현아는 이날 오후 6시 7번째 미니앨범 ‘I’m Not Cool (암 낫 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psyon@mk.co.kr

사진제공|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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