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

포항CBS 김선영 PD 2021. 1. 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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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수백명 몰려드는 진료소에서 안내와 줄세우기
화장실 가기도 힘들어.. 방호복 입은 의료진들 안타까워
문진표 작성과 거리두기 잘 지켜주길

■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배창락 상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 김유정> 1월 28일 목요일 김유정의 톡톡 동해안입니다. 1세대에 한 명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 포항시의 행정명령 사흘째인 오늘 검사소와 인력이 늘어나면서 시행 초기에 혼잡은 어느 정도 개선된 모습입니다. 각 검사소마다 자원봉사자들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응대하고 있는데요. 이강덕 포항시장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배창락 상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만나보죠.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배창락> 예 안녕하십니까.

◇ 김유정> 네, 지금 포항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검사소에서 자원 봉사를 하고 계시다고요. 어떻게 지금 자원봉사를 하게 되셨습니까?

◆ 배창락> 동네 인력이 많이 부족하니까 동네마다 '자율방재단'이라고 단체가 있는데, 우리 동네는 자율방재단에서 두 명씩 하루에 4시간씩 봉사를 하기로 결정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매일 아침에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 김유정> 네, 그러면 언제부터 계속 하고 계셨습니까?

◆ 배창락> 첫날부터 오늘 이틀째 하고 있습니다.

◇ 김유정> 그러면 거기서 지금 주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 거죠?

◆ 배창락> 번호표 나눠주고 사람들 거리두기 줄세우고 이런 거 하고 있습니다.

◇ 김유정> 지금 거리두기는 그러면 잘 지켜지고 있나요?

◆ 배창락> 사람이 많이 몰릴 때에는 조금 덜 지켜지다가 어느정도 좀 한산해지면 지켜지고 사람이 몇 백 명씩 그렇게 오면은 거리두기가 잘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김대기 기자

◇ 김유정> 그렇군요. 제가 듣기로는 첫날에는 상당히 혼잡했다고 하던데 어땠습니까?

◆ 배창락> 첫날하고 그 이튿날 오전에는 많이 혼잡했거든요. 아침에는 주로 조금 많이 혼잡하고 오후되면 조금 한산해지고 있습니다.

◇ 김유정> 새벽부터 줄 서고 그랬던 걸 제가 사진으로 봤었는데, 몇 시간씩 기다리고 그랬었죠?

◆ 배창락> 아침에 오래 기다리는 사람은 4시간씩 이렇게 기다리거든요. 오후되면은 그게 조금 한산해지거든요.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오면 빨리 할 줄 알고 아침에 많이 오는데, 좀 분산해 가지고 오시면은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들고 이렇게 될 건데, 이제 번호표를 나눠주다 보니까 몇 백 번 이렇게 되면은 집에 가셨다가 오고 이러는데 또 제시간에 안 오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순번대로 하는게 잘 안 될 때도 있고요. 그렇습니다.

◇ 김유정> 그렇군요. 오늘은 그래도 조금 나아졌다고 하던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 배창락>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 김유정> 오늘은 그러면 가서 얼마나 기다리면 검사를 받을 수 있었나요?

◆ 배창락> 1시간 반, 이런데 지금은 많이 한산합니다.

◇ 김유정> 지금 오후에는 그래도 가면은 거의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나봐요? 첫날이나 어제는 뭐 되게 시간이 길어서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꽤 많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정말 검사에 와서 이렇게 불만을 드러내는 분들도 있었습니까?

◆ 배창락> 예, 조금 있습니다.

◇ 김유정> 어떻게 드러내던가요?

◆ 배창락> 그게 이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그런 볼만이라든가, 번호표를 나눠줬는데 시간예상을 잘못해가지고 번호표 지나가고 오면은 지금 검체하고 있는 번호 순번 맨 뒤에 세우거든요. 그렇게 되면은 이제 자기가 몇 시에 오라고 해서 왔는데 뭐 이런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저희들이 집에 가셨다가 몇 시에 오라는 소리는 안 하거든요.

네, 1시간에 보통 200명 정도 하니까 알아서 시간을 계산해가지고 좀 빨리 오셔야 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지. 몇 시에 오라고 저희들이 단정적으로 말을 못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 김유정> 그게 참 어려울 거 같아요. 그런데 자원봉사를 하는 입장인데 이렇게 불평을 들으면 참 마음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어떠셨습니까?

◆ 배창락>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까 저희들도, 그 사람들도 와가지고 대기하고. 그래도 건강을 위해, 포항시를 위해서 시간 내 가지고 검사 하러 왔는데 저희들이 짜증 낼 수는 없잖아요. 사람 성향이 다 똑같은 건 아니니까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죠.

◇ 김유정> 이렇게 이제 또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들도 참 많이 힘들 거 같은데요. 보시기에 좀 어떠신가요?

◆ 배창락> 많이 힘들죠. 방호복을 입고 하니까 화장실도 제때 못 가고 인력이 좀 부족하니까 저희들도 줄세우는 입장이고 뭐 번호 순서대로 줄을 세우는 입장인데도 화장실 갈 시간이 잘 없거든요.

시민들이 포항시청 광장에 마련된 검사소에서 검체를 받고 있다. 배창락 위원장(우측 상단)의 모습. 배창락 위원장 제공

◇ 김유정> 그렇군요.

◆ 배창락> 체취하시는 분들도 하루 종일 서 가지고 저렇게 하는 거 보면은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 많이 듭니다.

◇ 김유정> 네, 정말 많이 애쓰시고 계시네요. 이번 검사가 이제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데요. 아직 검사를 하지 않은 시민에게 이렇게 하면은 좀 더 편하고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방법이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 배창락> 아침에 와 보면은 7시정도 돼서 오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검체는 아홉시 부터 하는데. 그렇게 일찍 오신다고 해서 빨리 되는 건 아니니까 제시간에 오셔 가지고, 자기가 좀 틈나는 시간을 이용해 가지고 차근차근 오시면은 하시는 분들도 덜 힘들고, 저희들도 덜 힘들고 이러니까. 아직 3일 까지니까,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될 수 있으면 시간분산을 해서 적당한 시간에 오시면은 좀 빨리, 기다리는 시간 없이 이렇게 하는 게 안 맞겠나 싶습니다.

◇ 김유정> 그리고 혹시나 우리가 사전에 미리 적어가거나 준비해갈 건 없을까요?

◆ 배창락> 적어오시는 분들도 동장님들이 다 문진표를 넣어 놔서 적어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걸 적을 때 하신 분들한테 물어보시고 적어오시면 괜찮은데 틀리게 적어오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 김유정> 문진표를요.

◆ 배창락> 네, 주위에 검체하신 분들이 많으니까 좀 적을 때 물어보시고 그렇게 적어오시면은 본인들이 편하죠.

◇ 김유정> 그러니까 문진표를 제대로 잘 작성해서 가면은 그래도 좀 시간을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겠네요.

◆ 배창락> 그렇죠.

◇ 김유정> 그렇군요. 이제 검사를 하러 오는 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좀 해주세요.

◆ 배창락> 숨은 코로나 확진자를 찾기 위해 가지고 하는 건데 여기 오시면은 어느 분이 확진자 모르잖아요. 거리두기를 어느 정도 하셔야 코로나 검사를 1가구당 1명 하는게 의미가 있는데, 여기 와서 모여 있으면은 여기서 확진될 수도 있으니까 될 수 있으면 거리두기를 좀 지켜 주시면, (검사)하는 효과도 있고 하니까 이걸 함으로 해 가지고 여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은 안 하는 거보다 못 하니까 여기에 오셔가지고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도 좀 자제해 주시고 거리두기를 좀 지켜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 김유정> 정말 유례없는 전가구 검사로 인해 많은 분들이 지금 고생하고 계신데요. 정말 수고 많으시고요. 또 내일부터는 많이 춥다고 하니까 건강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배창락> 예 감사합니다.

◇ 김유정> 네, 포항시에 행정명령으로 포항종합운동장 검사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배창락 상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배창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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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선영 PD] sy04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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