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업체에 만기어음 지급유예 요청

김병덕 2021. 1.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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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28일 협력업체들에게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의 지급유예를 요청했다.

쌍용차는 이날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최근 회사 상황을 설명하며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1800억~2000억원 상당의 어음 결제요구를 미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은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해 12월 21일 이전의 자재대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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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어음결제 사실상 어려워
매각협상 중단 'P플랜' 논의될 듯
ARS프로그램은 내달 28일까지

쌍용차가 28일 협력업체들에게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의 지급유예를 요청했다. 극심한 유동성 문제로 직원들의 월급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어음결제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HAAH오토모티브의 매각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P플랜(프리드패키지 플랜)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날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최근 회사 상황을 설명하며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1800억~2000억원 상당의 어음 결제요구를 미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은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해 12월 21일 이전의 자재대금 등이다. 법정관리 신청 이후의 채무는 모두 동결된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납품대금 현금지금 요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에 판매부진까지 겹치면서 1~2월 직원임금의 절반만 지급키로 했다. 쌍용차 부품 협력사들이 지난해 10월부터 받지 못한 납품 대금은 총 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쌍용차는 만기가 도래한 금융기관의 대출금 상환에 실패하자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1년만이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18일 쌍용차가 신청한 ARS 프로그램을 수용, 오는 2월 28일까지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쌍용차, 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는 4자 협의체를 운영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마힌드라와 HAAH오토모티브의 쌍용차 매각 협상이 중단됐다는 얘기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쌍용차가 협력업체들과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P플랜은 법정관리의 채무조정과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워크아웃을 합친 형태다.

한편 쌍용차의 ARS 프로그램은 기간은 다음 달 28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원은 회생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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