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선방한 포스코·현대제철(종합)

경계영 2021. 1. 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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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포스코(005490)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7조7928억원, 2조4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 37.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날 현대제철(00402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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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위축 여파에 지난해 실적 감소
올해 제품가 인상 등 수익성 회복 노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현대제철도 하반기 들어 수익성을 회복하며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철강사는 올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동시에 친환경차, 수소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단위=억원, 자료=포스코

지난해 실적 ‘상저하고’…제품가 인상 시도

포스코(005490)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7조7928억원, 2조4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 37.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날 현대제철(00402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1% 줄어든 18조234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440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두 기업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배경엔 코로나19가 있었다.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한 데 따라 세계 경기는 물론 국내 산업 전반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단위=억원, 자료=현대제철

하반기 들어 각국이 부양책을 내놓고 이동제한(lockdown) 조치가 완화하는 등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말부터 철강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1085억원으로 2000년 분기 실적을 집계한 이래 첫 적자를 낼 정도로 어려웠지만 3분기 2619억원→4분기 5237억원 등으로 늘었다. 현대제철도 사업구조 효율화 등으로 개선 폭이 제한되긴 했지만 영업이익이 2분기 140억원→3분기 334억원→4분기 554억원(연결 기준)으로 증가했다.

철강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세까지 지속되자 이들 철강사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조선업체와의 협상에서 판매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글로벌 시황을 고려해 유통제품 가격을 매달 t당 6만~7만원 인상했고, 가전사로의 판매 가격 인상 폭도 10만원선”이라며 “조선사의 경우 선박용 후판 가격을 t당 10만원, 많게는 15만원까지도 올리려 협상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사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전무)도 “현대기아차와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조선사와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1·2분기 안에 결론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급할 부분이 있다면 소급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동력 집중하는 포스코…‘수익성 경영’ 나선 현대제철

포스코는 중기 경영전략을 통해 2023년 △철강 46조원 △글로벌 인프라 51조원 △신성장 5조원 등 매출액 10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부문에서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강재 등 미래 신수요를 선점하는 동시에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에서도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사업에서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 등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단 올해 △철강 관련 해외 유럽 기업과의 합작 △배터리 소재인 리튬·니켈 확보 관련 투자 △우크라이나 곡물 기지 등에 투자비 6조1000억원을 배정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하겠다고 예고했다. 철강 본연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저장시설을 비롯한 고부가 제품 개발과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박판열연·컬러강판 설비를 정리하고 단조사업부를 분할한 데 이어 올해도 사업구조 효율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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