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조 "김경욱 사장은 낙하산"..임명 반대 투쟁 예고

정진욱 기자 2021. 1. 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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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제 9대 신임 사장으로 김경욱(55)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내정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조합이 김 전 차관 임명을 반대하는 투쟁에 돌입한다.

노동조합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졸속 정규직 전환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 면세점 유찰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전문성과 덕망이 있는 신임 사장을 기대했지만, 총선에서 낙선한 관료가 사장으로 내정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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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뉴스1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 9대 신임 사장으로 김경욱(55)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내정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조합이 김 전 차관 임명을 반대하는 투쟁에 돌입한다.

노동조합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졸속 정규직 전환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 면세점 유찰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전문성과 덕망이 있는 신임 사장을 기대했지만, 총선에서 낙선한 관료가 사장으로 내정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김경욱 사장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때 철도국장으로 임명됐는데, 당시 국민이 반대하는 철도 민영화를 밀어 붙이고, 2020년 총선에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선정한 낙선 대상자였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또 "인천공항 자회사 34명 채용에 1300여 명이 지원한 것만 보더라도 일자리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데, 공항에서는 노력하지 않아도 힘만 있으면 낙하산 사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사의 일방적인 졸속 정규직 전환 추진으로 청년들의 '인국공 사태'를 불러일으켰고, 경비 용역업체 채용 비리 사건으로 인국공 사태는 점입가경에 이르렀다"며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가 정의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장기호 위원장은 "여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천공항 수장에 비항공전문가인 정치인이 내정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낙하산 반대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7일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차관을 제9대 사장 후보로 최종 의결했다.

국립 한국교통대학 운항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 전 차관은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부에서 국토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는 충주시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전 차관은 2월초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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