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정상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필요"

바이든·스가 첫 통화
美서 中·러 역할론 제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중국과 북한을 포함해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북자 문제의 조기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 및 러시아 역할론이 등장해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일 양국 정상 간 처음 이뤄진 이날 통화는 30분가량 진행됐다. 두 정상은 미·일이 함께 직면할 국제적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스가 총리는 통화 후 취재진에 “일·미 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일치했다.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에도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미 안보조약 5조의 센카쿠열도에 대한 적용, 또 일본·미국·호주·인도의 더 나아간 협력, 납치 문제 조기 해결을 향한 협력,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협력 이런 점에 관해서도 제대로 협력한다는 것에 일치했다”고 말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일본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도 다시 관여해야 한다”며 “특히 대북 제재를 존중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중국·러시아의 재관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도쿄=정재영·김청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