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올림픽 취소는 IOC 임무 아냐"..도쿄조직위 "미국에 SOS"

김상익 2021. 1. 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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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올림픽 취소는 IOC 임무 아니다"
무관중 여부도 확답 피해.."안전한 올림픽 최선"
도쿄올림픽조직위 고위 인사 미국에 도움 요청
동요하는 일본 국내외 '회의적 여론' 전환 기대

[앵커]

코로나 여파로 도쿄올림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화상 연결로 집행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IOC의 임무는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며 도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또다시 내놨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 내부에선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게 SOS를 요청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추측에 기름을 붓지 않겠다"는 말로 피해갔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우리의 임무는 올림픽을 조직하는 것이지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선수들의 올림픽 꿈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추측에 기름을 붓지 않겠습니다.]

무관중 대회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답하기 이르다며 즉답을 회피했습니다.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도 역시 답을 못한 바흐 위원장은 7월 23일 개막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안전한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IOC의 첫 번째 과제라는 원칙론만 거듭 확인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만일 우리가 올림픽이 안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대회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첫 번째 원칙은 안전한 대회 준비입니다.]

IOC는 다음 주, 올림픽 기간 도쿄에 코로나 클린존인 이른바 '안전한 버블'을 운용하는 방법 등을 담은 코로나19 예방 수칙 규정집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적극 장려는 하겠지만 참가 선수에게 의무화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IOC 역할론에 회의적인 도쿄조직위의 한 고위인사는 올림픽 개최가 미국에 달렸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은 조직위의 하루유키 이사가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 진행과 관련해 긍정적인 성명을 내준다면 일본이 준비에 커다란 탄력을 받게 될 거"라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할 때도 안전을 우려한 각국의 대회 불참 선언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만큼 선수단과 TV 중계권료에서 최대 규모인 미국의 지지로 동요하는 해외 비관론을 막고, 일본 내 여론도 잠재우겠다는 절실함으로 읽힙니다.

이제 개막 예정일까지는 6개월.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3월 IOC 총회 최종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확산하는 회의론 속에서도 아직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IOC와 일본의 고민이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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