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특성상 광범위 절제는 불가능..종양 위치따라 내시경 수술 하기도[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파이낸셜뉴스 2021. 1. 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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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들어있는 머리뼈 속의 공간을 '두개강(頭蓋腔)'이라고 합니다.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조경래 교수는 "뇌종양은 기본적으로는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로 종양을 제거하지만 종양의 위치에 따라 코나 눈을 통해 접근하는 내시경적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며 "뇌종양이 두려운 종양이긴 하지만 모두가 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안좋은 결과를 맺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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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법

뇌가 들어있는 머리뼈 속의 공간을 '두개강(頭蓋腔)'이라고 합니다. 뇌종양은 이 두개강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종양을 말합니다. 선천적으로 발생한 물혹과 같은 양성 낭종에서부터 뇌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종양이 있습니다.

다른 장기의 경우 초기에 병변을 포함해 광범위한 절제를 시행한 경우 대부분 예후가 양호합니다. 하지만 뇌는 장기의 특성상 광범위 절제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중요한 것이 종양의 발생 위치와 크기입니다.

뇌종양은 뇌의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 혹은 어떤 성격의 종양인지에 따라 양상이 모두 다릅니다. 우측 전두엽에 주먹만한 종양이 자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바로 위에 시신경이 교차하는 부위로 종양이 자라면 시신경을 압박해 양 바깥쪽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종양의 위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뇌종양이 발생하는 이유는 유전자의 기형변이로 발생한 세포가 체내 면역 시스템에 의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뇌종양인 전이성 뇌종양의 경우 폐나 유방 등의 타 장기로부터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올라와 뇌에서 자라면서 발생합니다.

뇌종양은 우리가 흔히 아는 1~4기의 병기 구분이 아닌 등급으로 위험도를 분류합니다. 악성 종양이 아니더라도 뇌를 심하게 압박한다면 건강에 큰 해를 가하기 때문입니다.

뇌종양이 발견됐으면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조경래 교수는 "뇌종양은 기본적으로는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로 종양을 제거하지만 종양의 위치에 따라 코나 눈을 통해 접근하는 내시경적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며 "뇌종양이 두려운 종양이긴 하지만 모두가 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안좋은 결과를 맺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뇌종양의 크기가 매우 작거나 수술을 하기에는 위험도가 너무 큰 부위에 위치한 경우, 혹은 다발성 종양의 경우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를 이용합니다. 작은 부위에 집중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감마나이프라는 방사선 수술 방법을 시행합니다. 특히 전이성 종양 같은 경우 수술 못지않게 방사선 수술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개두 수술 없이 바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양성 뇌종양은 큰 후유증 없이 완치가 가능합니다. 악성 종양에서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경우 장기 생존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고 주요 혈관과 신경을 감싸고 자란다거나 두개저에 위치해 뇌간을 압박하는 경우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채 재발이 거듭된다면 수술 위험도가 증가해 사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적 위험도가 어느 정도 수준을 넘는 경우엔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뇌종양의 경우 크기에 따라 수술의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증상이 있을 때 빠르게 검사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비특이적 증상이 점차 심해지거나 한쪽 팔다리 감각 혹은 운동 능력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잘 안 나오거나 한 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이 심해진다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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