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내복차림 11세 여아' 친모 동거남 학대혐의 입건

조준영 기자 2021. 1. 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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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내복 차림으로 밤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발견된 A양(11)을 상대로 피해 조사를 벌인 경찰이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A양 엄마의 동거남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학대 정황이 일부 확인돼 A양 엄마의 동거남을 입건했다"면서 "일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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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충북 청주에서 내복 차림으로 밤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발견된 A양(11)을 상대로 피해 조사를 벌인 경찰이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A양 엄마의 동거남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8일 A양 엄마의 동거남 B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쯤 청주시 서원구 자택에서 A양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날 계란을 삶아 먹으려고 가스레인지 불을 켠 뒤 딴 짓을 하는 A양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손찌검을 했다.

B씨는 경찰에서 "불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아이가 대들어 순간적으로 격분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학대 정황이 일부 확인돼 A양 엄마의 동거남을 입건했다"면서 "일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A양을 상대로 피해 조사를 벌인 경찰은 상습 학대 정황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해바라기센터는 이날 A양을 대상으로 학대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양은 엄마의 동거남이 '잘못했을 때 혼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술은 A양 본인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혼이 났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학대'나 '폭행'과 같은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양은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서원구 성화동 한 편의점 인근을 배회하다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A양은 내복 차림이었다.

A양은 현재 보호시설에 머무는 중이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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